언젠가 한 해 동안 전시회가 인생의 전부인양 돌아다녔던 적이 있었네. 작품을 보고 힐링이 됐기에 갔었는데, 하지만 최근 몇 년은 전시회보단 영화를 보러 다니는 것 같네.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가 궁금하기도, 어쩌면 정말로 내가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 것일지도.
최근에 본 영화의 나름의 에세이가 4편 정도 있어서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이 일이 좋으면 좋았지, 빨리 끝내야 하는 일이란 생각이 안 드는 걸 보면, 확실히 좋아하시나 봄.
하긴 여행 가서도 현지 영화관에 가서 현지인들과 함께 영화를 봤던 적도 몇 번 있었으니, 출국하기 7시간 정도 남기고 시암에 가서 혼자 영화 보고 팝콘 먹던 걸 생각하면, 어쩌면 전시회도 좋긴 한데, 영화를 더 선호하는 것일지도 모르지.
물론 영화만큼이나 전시회도 비슷한 시선을 건네었기에, 태국에 갈 때마다, BACC를 가기도 했으니 뭐 나름.. 전시회도 영화 못지않게 좋아함에서 즐기는 단계가 된 건 아닌가 싶은데.
그럼에도 전시회 보다 영화관에 더 거리낌이 없는 걸 보면, 영화는 즐기는 단계 너머의 업(業)으로 삼고 싶은 위치가 된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
치앙마이 한 달 살기 때였을까?
케이에프시였나? 패밀리사이즈로 시켜서 먹다가, 주말이 되어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나온 한 가족을 바라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네들을 관찰하는 것도 참 좋았는데, 요즘엔 영화를 보는 나를 관찰하는 것도 재미가 있는 듯. 기어코 찾아가서 보는 걸 보면 추위도 나를 막을 수는 없으신 듯. 하하하핫.
안 그래도 오늘 '가타카' 보고 왔는데, 감독이 몇 수를 내다보신 건지. 볼만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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