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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과꽃 Jul 11. 2023

슬픔과 불행을 피하는 방법

'부의 인문학' - 우석 -


어떠한 분야든 책 내용은 읽는 이가 원하는 만큼 보는 것 같다. 아니 볼 수 있는 만큼 본다. 그래서 책은 사서 읽어야 한다는 말이 맞는 듯하다. 책과 함께 성장하면서 다시 볼 때는 앞서 못 보던 내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 책에서 '보이는 부분'에 감동하고 있다.


 '부의 인문학'은 2019년에 초판이 나왔고 120쇄를 찍었다는 데 이제야 접함에 다급해하며 읽었다. '거인은 책 속에 있다'는 말과 함께 서두에 철학자를 소개하며 그들의 말속에서 '투자의 진리'를 따오는 구성이었다. '오호 그래서 부의 인문학이구나' 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안다면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다'(소크라테스)는 말이 있었다.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챙겨보는 시간을 과연 얼마나 가지고 살고 있나 돌아보게 되었다. 


자기 자신을 알아야 불필요한 인생의 슬픔과 불행을 피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신형 자동차 구입에 몰두하는 시간보다도 자신의 미래 자산계획에 더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다는데, 알아야 하고 시간을 투자해서 알고자 해야 하는 부분에 너무나 둔하게 사는 건 아닌가. 자신을 알고자 하는 것에 너무나 소홀하다. 그래서 생활 바로 뒤에 늘 고민과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지도 모른다. 독서라는 것은 어쩌면 생활 속에서 부닥치는 여러 가지 일들에 객관적으로 설 수 있는 힘을 스스로 배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수히 세분화하여 객관화하고 그 속에서 자신을 보는 것이다. 어느 날 문득 일희일비하고 있는 자신을 다독거릴 수 있게 된다.


경제적 자유를 가진 사람들이 쓴 책, 부를 따라가 보는 독서 다섯 번째 책이다. 이전의 책들이 돈 이전에 인성을 먼저 갖추기를 주문했다면 이번 책은 그와 더불어 다양한 정보들로 이해를 돋우고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솔직히 구체적인 방법은 좀 어려웠고 부수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 책 전반에 대한 줄거리보다 꽂힌 대목들을 적어본다.



 

진보정권은 서민과 약자를 돕기 위해서 재정지출을 늘리고 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걸 좋아하기에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에 영향 주고 이후엔 인플레이션이 온다.


제조업 중심 지방 도시는 침체기를 걷게 될 것과 미국 IT기업은 인도로 가지 않는다는 설명. 혁신 산업 특허 기술 같은 것 즉 인터넷, 바이오산업, 4차 산업, 첨단 기술 같은 산업은 땅과 인건비가 싼 지역으로 가지 못한다는 말. 


그래서 제조업 중심 도시는 침체 운명이기에 도시의 성공을 위해선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끌어오는 것이 맞다는 말. 혁신 기업은 인재가 많은 도시로 옮겨가고 정약용도 자식에게 서울을 떠나지 말라고 했다는 말. 


음식, 패션, 엔터테인먼트가 사람을 즐겁게 하고 모은다. 선진국은 수도권 억제 정책을 다 폐기했다.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다. 결국엔 다시 서울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인구가 늘어나는 곳에 부동산을 사야 한다. 


교육을 받지 않으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기 쉽고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믿기 쉽다. 부는 지식과 기술에서 나온다. 기술이나 지식이 늘어날수록 폭발적으로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이 늘어난다. 전 세계의 부는 최근 150년 사이에 대부분 이루어졌다. 지식과 기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최근 150년 동안의 일이기 때문이다. 부는 지식과 기술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선진국이 (투자에) 유리하다. 


21세기 중반에는 블루칼라가 사라질 것이라 한다. 컴퓨터와 정보혁명으로 사무직 노동자도 줄어들 것이다. 중산층도 사라진다. 부동산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아파트 시세는 계속 오를 것이다. 슈퍼스타 도시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그 안의 부동산 양극화도 일어난다. 부동산 투자는 부자들이 사는 중심지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직관을 접어 두고 냉정하게 판단하라. 저축하는 것 외에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잘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빚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자산 가격은 사이클이 있다. 빚은 원리금을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얻어야 한다. 장기 투자를 해야 부동산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보험은 지금 화폐로 받고 후일 실제 가치가 떨어지는 화폐로 지불을 약속하는 비즈니스다. 화폐제도 아래서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리얼 머니를 보유해야 한다. 부동산이고 주식이다. 자산 상승 사이클을 주목하고 바닥에 이르렀을 때 과감하게 빚을 얻어서 투자해야 한다. 바닥이라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빚을 얻어서 투자하는 게 최고로 빨리 재산을 늘리는 첩경이다. 


'인간 본성을 이해하면 투자할 곳이 보인다.'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주식 투자에 도움 된다. 부모 사랑은 맹목적이다. 그룹 후계자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 아이디어다. 학력별 임금 차이는 더 커지고 있다. 교육투자의 중요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부자가 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본능 : 무리 짓는 본능, 영토 본능, 쾌락 본능, 근시안적 본능, 손실 공포 본능, 과시 본능, 도사환상, 마녀환상, 인식 체계의 오류 




위의 마지막 문단에 따르면 그럼 무리 짓는 본능과 과시 본능만 잡아도 부자가 되기 위한 길에 오를 준비가 된다는 말인가? 혼자도 잘 놀고 재미있을 수 있는 방법, 비싼 자동차를 타지 않아도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 있는 방법 그게 다 책 속에 있지 않을까. 책을 보다 보면 그런 뱃심이 생긴다. 


불필요한 슬픔과 불행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을 아는 방법은 짧은 소견으로 볼 때 그건 독서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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