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요즘 생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조와 덕이 Jan 09. 2024

말 잘하는 방법

유머는 정녕 멀리 있는가?


생활 속에서 노래를 불러 본 적 있나? 흥얼거리는 여유를 가져본 적 있나? 



평소 어떻게 생활하는지 돌아보게 하는 글이 있었다. 다소 경직되고 삭막하기까지 하다는 깨달음은 충격이었다. 그래서일까? 식사준비를 하거나 화분에 물을 줄 때 일부러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때로 춤을 추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여유가 없다. 말도 행동도 얼굴도.


여유로움에서 말이 유창해지고 유머도 나올 것이다. 남들의 유머에는 빵 터트려져서 치아를 다 드러내고 눈이 안 보이게 숨이 넘어가면서 제 말을 하는 데는 젬뱅이다. 생활에 유머를 입히는 것, 쉽지 않다. 우스갯 말을 하기도 전에 먼저 웃느라 내용 전달도 못하고 들통이 난다. 


유머러스한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그리 태어난 건지, 부단히 노력하는지, 생각이 여유로운 것인지.


유머나 위트, 조크는 사물의 진 면목에서 약간 벗어나 바라봐야 창출할 수 있다는데. 그래서 유머를 이해하려면 재빠른 두뇌회전, 폭넓은 지식과 연상력 그리고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순식간에 읽은 뒤에 그에 알맞은 한마디 조크를 던져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이 유머의 백미라고 한다.


홀로 노래를 흥얼거리고 거실에서 어설픈 스텝을 밟아 보면서도 수시로 심각해지는 내가 있었다. 제가 먼저 멍석을 쓰고 이마에 주름을 잡는 것이 습관이다. 이마의 주름을 펴는 자세부터 고치면 유머러스해질 수 있으려나. 가만히 살펴보면 위트 있는 사람은 복잡하지 않았다. 그들을 보면서 하나 더 깨달은 것이 있다.


편안하게 눈앞의 사건에 대해 감사함을 먼저 가져보면 될 듯하다. 진심을 담아서 말이다. 말을 하기 전에 그 말을 하게 된 데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를 앞에 앉은 사람에게 전하면서 시작하면 되겠다. 한 마디씩 이어가면 위트 있는 말은 되지 못해도 최소한 제 감정은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생각도 자꾸 해야 말랑해지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