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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조와 덕이 Jan 16. 2024

원하고 바라는 만큼 열려주는 세상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건 자기 자신


꼭 같은 씨앗에서 발아시켜 키운 모종인데도 사무실에 두고 매일 같이 한 모금씩 물을 준 레몬트리는 잎이 무성하다. 화분 받침대에 물이 샐까 말까 할 정도로 컵의 사분지 일 정도로 매일 적셔준 결과다.


같은 모종의 레몬트리가 거실에서 새어보면 아홉 그루다. 일주일에 두 번 때로는 일주일에 한 번 물을 흠뻑 주는데 그네들은 아랫단 잎이 늘 마른다. 생장점이 있는 꼭대기는 새순이 쌩쌩 자라는데 말이다. 레몬트리는 물쟁이인 게 분명하다. 흠뻑 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줘야 한다. 


키가 170센티 넘게 자라는 것도 있고 무릎을 올라오지 못하는 것도 있다. 가만히 보니 뿌리내린 화분의 크기와 흙의 상태가 요인이었다. 잎도 무성하고 키도 튼실하게 레몬트리를 키우려면 화분도 커야겠고 비옥한 흙을 채워서 매일 물을 줘야 한다. 그리고 들여다보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생각하는 대로 걸어가면 될 것을, 떠오르는 대로 솔직하게 말하고 웃으면 될 것을 주위 눈치는 왜 그리 보는지. 그네들이 뭐라 하든 어떻게 보든 내 발걸음이 바르면 되는데.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와 주는 예가 몇 번이나 있다고 그렇게 망설일까. 용감할 필요가 있다.


내 판단대로 결과는 만들어져 왔다. 그러니 내 뜻을 제대로 전하는데 집중할 일이다. 사실 그러기에도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지 않은가. 그들은 그들의 생각에 바쁘고 남의 상처에는 별 관심 없다. 그러니 내가 판단하는 대로 발을 떼는 것이다. 정성을 기울여 말하고 내 말과 행동에 몰두하자. 

 

세상이 늘 바른 길로만 열려오지 않았다. 그럴 땐 내 생각이 맞을 때가 많았다. 설왕설래 꾸미고 가꾸려는 말 하려다가, 이 말이 어떻게 들릴까 어찌 보일까 재다가 본말을 놓치고 살았다. 그냥  나대로 나가는 거다.  




한 편의 글도 적어놓고 다듬을 수록 내 감정이 더 잘 비쳐나듯 보고서도 기울인 시간만큼 완성본이 좋아진다. 사람관계도 마찬가지다. 자주보고 생각을 나누고 눈을 맞추어야 서로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나무 같은 생물도 그렇다. 감질나게 물을 주어도 자주 바라보니 그 사랑을 받고 더 잘 자란 것이다.


세상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어떤 목적을 세우고 어떻게 지향하느냐에 따라 원하고 바라는 만큼 열려줬다.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런 말을 했겠지. '꿈은 꾸는 만큼 이루어진다.'라고 '세상은 원하는 만큼 안겨온다'라고. 


바라고 원하는 만큼 세상이 안겨온다는데 그 영향은 결국 자기 역할이라는데 정말 제 멋으로 제 의지로 한번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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