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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조와 덕이 Jan 17. 2024

넘치는 자를 보거든 나 본 듯하기


나이와 경력이 덤이 되는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이고 낯선 일이 별로 없다. 언젠가 있었던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있다. '나도 그랬단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도 표정도 어느 때의 나 같아서 빙그레 이해한다. 모처럼 방문해 준 사람을 만나고 보내면서도 멀뚱해진다. '헐랭 그 옛날 이상하던 님들 행세를 내가 했네.' 갸웃갸웃 혼자 감정을 털어낸다.



'염불이란 부처님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를 닮아가려는 총체적인 노력이다. 염불이 곧 참선이요! 참선이 곧 염불이다!'


걸어둔 1월 달력 상단의 글이다. '염불'이란 부처의 모습과 공덕을 생각하며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과 같은 부처의 이릉을 외우는 것이라 한다. 그럼 '참선'은 뭐지? '좌선을 통해 스스로 수행을 하거나 자신이 흠모하는 선지식을 찾아가서 선을 묻고 배우는 일'이라고 되어있다. 


그러면 바르게 앉아 정신을 집중하여 내가 좋아하는 선 지식을 배우기 위해 부처님을 닮아가려고 좋은 글귀를 외우는 모습이 염불이고 참선이 되겠다. 




오늘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지 어제 갔던 그 망망 일터에 나갈 채비를 해야 할 시간이다. 새벽에 읽은 한결 작가의 '너대니얼 호손 '큰 바위 얼굴'의 마음' 글을 보며 책상에 앉았었다. 한결 작가의 마지막 글이 기억에 남았다. '큰 바위 얼굴로 위장한 이기를 나부터 버려야'겠다는 말.


먼 날에 어쩌면 내가 했을지도 모를 넘치는 행동들을 보면 나를 본 듯하려고. 그리고 지천했던 일들은 답습하지 않기. 또 하나 어쩌면 필요할 지도 모르는 요령, 세련된 말, 그들이 원하는 말을 해주자고! 일터는 세상은 그들은 그런 말은 원한다고. 필요이상의 정의니 의리니 외다가 혼자 무시받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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