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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조와 덕이 Apr 08. 2024

나에게 시간 투자하기


지난주 끝자락에서 그러니까 목금쯤 '혼자 사는 방법'에 관해서 글을 써보기로 했다. 수목금 바쁜 일정으로 그 생각을 이어가지 못하다가 주말에도 다른 데 정신이 팔렸었다. 이제야 그 생각을 이어간다. 수 차례 생각도 하고 말도 하고 간혹은 제법 실행을 하다가 중도에서 늘 멈추었던 '혼방(혼자 사는 방법) 찾기'다.


혼자 쇼핑도 하고 시장이나 마트에 장 보러는 수십 년간 다녔으면서 혼자 가는 산책에는 익숙하지 못하고 혼자 밥 먹으러 가는 것도 능숙하지 않다.


그 모두가 나에게 시간 투자를 안 하는 모습이다. 나를 들여다 보고 내 마음이 가는 대로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들어주고 그대로 해주는 것. 나에게 시간을 줘야 하는데 늘 바빴고 타인을 위해서만 시간을 썼다.


찻집에 고요하게 혼자 앉아 차 한잔 마셔보자. 나를 위해 떠나는 여행 같은 건 아직 생각도 못하지만 그런 날도 맞이할 것이다. 어디서든 앉을 수 있다면 쓰고 읽고 내 뜻대로 해보자.


누군가를 앞에 두고 그 타인에게 맞춰온 들. 끊임없이 검증받으려 하고 물어보며 내 오류를 찾고자 했던 자세를 버릴 것이다.


뜻이 맞는 이가 없음을 한탄하지 않을 것이고 애써 공허한 이야기 나누지 않을 것이다. 혼자 서는 방법을 찾을 때마다 하나씩 것이다. 오늘은 무얼 했으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어떤 방법이 있는지.


혼자 잘 살아가는 방법은 나를 찾아가는 방법이기도 하고 더 이상 남에게 기대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하고 누군가 말했던 홀로서기 이기도 하겠다. '홀로서기'는 아주 젊었던 들었던 말인데 그게 그렇게나 어려웠는지, 몰라서 못했던 건지, 반백이 넘은 나이에 이제 찾아 나서려 한다. 내게는 아주 큰 발견이다.


홀로 핀 동백이 모여 멋진 어울림을 보여준다(2024.4월)


지난 토요일 혼자 간 국숫집 한 컷(혼자 했던 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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