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 같다고
어리광 부리지 말고
콧소리 내지 말라고
집에서는 윽박만 질렀는데
학원도 다니고 연습도 했건만
그 목소리가 꾀꼬리 같다고
입은 셔츠 같은 색깔로
유니폼을 만들면 좋겠다고
툭툭 걸치고 다니던 옷 빛깔도
세심하게 보고
칭찬도 찾아서 해 주던
그런 때가 있었다.
느낌이 좋다는 말
우리는 느낌 좋은 사람은 알아본다며
최소한 비겁하지 않노라
허술한 마음 정 있게
포장도 잘하던
그런 시절 있었다
바람에 실려가고 세월에 묻히고
길에 흩어진 지도 오래
메아리라도 남았을까
까만 유리창 너머
저 쪽 하늘로 간혹 고개 들어
전하는 고마움
사람이 전하는 온기는
살게도 하고 죽게도 한다더니
정 있는 한마디에
많이 감동하고 홀로 안다
정성을 다한
그 섬세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