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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과꽃 Aug 18. 2024

엄마도 그렇지 않았을까 싶어서


엄마 눈가 눈물샘이 문제라고

눈곱이라며 닦아내시더니

그 모습 그냥 모른 척했는데


작은 일에도 이렇게 울리고서야

그 눈곱이 눈물이었음을



산 날 만큼 느낌이 많아졌는지

흘릴게 세월 말고도 눈물 

어디 말할 데 없는 게

엄마도 그렇지 않았을까 싶어서


코는 더 매워지고

거울 속에 

어딘지 엄마 닮은 얼굴



부모님 산소 배롱나무는

 철을 넘겨도 여전히 붉을 텐데

좋은 일에도 여전히 나는 눈물은


더 일찍 많이 참견해야 했는데

그래도 됐는데

삶의 굴곡마다 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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