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보는 브런치스토리 본문 글자가 커졌어요! 제목보다도 큽니다!
붉은 신호등에 차를 멈추면 1~2분을 못 참고 브런치스토리 앱을 띄운다. 구독 친구분들의 새 글도 궁금하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도 궁금해서다. 잠시 들여다봐도 제목과 사진들이 다채롭다. 조금 긴 신호대기 시간에는 글도 몇 단락 읽을 수 있다. 오늘 아침 첫 횡단보도에 차를 세웠을 때다.
브런치스토리 글자가 두세 배는 커졌다. 첫 글을 쓴 작가가 크게 올린 줄 알았는데 다음 그다음 글을 봐도 모조리 큰 글자다. 모바일로 읽는 독자 맞춤형으로 전체적으로 다 키운 건가? 내 글도 띄워보았다. 속이 후련해지고 가독력이 좋아졌지만 두 가지 염려가 따라왔다.
먼저 시를 쓸 경우 모바일로 띄웠을 때 한 줄에 나타나게 시어를 배열하는데 글자가 커지면 두줄이 된다. 일부러 엔터를 치지 않으면 그 아래 줄과의 간격이 더 좁아진다. 두 번째는 글을 더 짧게 써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생겼다. 글자가 커지면서 읽어 내려가야 하는 분량은 더 많아진 느낌을 준다.
어지간한 문력으로는 다음 문장으로 독자를 끌고 가기 어렵다. 긴 글은 읽어줄지 황송하고 글이 길어지면 혹여 지루할까 하는 염려를 작가들은 한 번쯤 가져본다. 큰 글자가 독자를 좀 더 편안하게 하여 긴 글도 짧은 글도 더 읽고 싶게 만들면 좋겠다.
'어머 이분은 엄청나게 큰 글자로 글을 쓰셨네!'라며 보다가 모든 글이 다 커진 걸 확인하고 놀란 첫날이다. 글자가 커진 건 이유가 있겠지? 혹시 내 모바일만 기능이 조정된 건 아니겠지? 아슴아슴 큰 글자를 찾는 사람이 아니어도 반가운 일이리라. 작은 글자보다는 큰 글자가 주는 느낌이 더 선명하니까. 하여 반갑고 큰 변화를 기념한다. 이 기쁨을 모두와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