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다가 빗금을 긋다가
후두두 나뭇잎을 두드려
새 한 마리 쫓아내고 바닥에 꽂힌다
허공에 가득 찬 물
빗줄기 빗소리
선 걸음에 놀라
우와
창이 뿌옇다
잠시 고개 돌렸는데
매끄럼한 얼굴을 한 하늘이다
구름이 파란색을 찾고 있다
여름 비는 다시 올 테고
흩날리고 빗금을 긋고 나뭇잎을 때려가며 바닥에 튀어 오를 걸 이제 안다
삶이 그럴 걸 안다
<50대! 방향을 틀어보자> 출간작가
꽃과 나무를 좋아합니다. 책을 좋아하고 종이와 펜을 들면 무언가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