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키에서 펼친 가지
땅으로 내린 팔마다
꽃 던지듯 주렁주렁
하얗게 봉실봉실 솟아오른
꽃인지 나비인지
허공에 뜬 연(蓮)
나무 끝에 달린 연(蓮)은
제 때 보아야 천상의 빛이지만
걸음 늦으면 토라지니
생강꽃 피고 동백이 피면
양지바른 곳 살뜰히 챙겨야
그 하얀 연(蓮)을 본다
긴 날 추위 속에 다 못한 이야기
한 송이씩 한 보따리씩
피우고 있다
<50대! 방향을 틀어보자> 출간작가
꽃과 나무를 좋아합니다. 책을 좋아하고 종이와 펜을 들면 무언가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