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할 무기!
26만 톤의 초호화 유람선 Jewels가 티모르 해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항구 도시 다윈으로 들어서자 숱한 사람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그러나 유람선에서 철진과 펄이 내리자 더 큰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다. 눈이 부시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철진과 펄은 다윈 거리에 있는 조그마한 커피숍 커피 트리에서 오늘의 커피로 나온 에티오피아 Gedeb 방코 워시드 두 잔을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해서 받은 후 다윈 거리 여기저기를 거닐며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고 있었다. 도심에서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던 펄에게는 모든 게 생소하면서도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었다.
"짐! 저 아직도 꿈을 꾸는 기분이에요. 제가 이 낯선 나라의 낯선 거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렇게 걷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펄! 이건 시작에 불과해. 이제부터 우린 세상 곳곳을 돌아다닐 거야. 마음껏 보고, 듣고, 느끼고 감탄하면서 모든 새로운 것들을 경험해보고 누리도록 하자!"
"네, 짐!"
다윈 거리를 거닐며 이국적인 풍경을 눈에 담은 후 철진과 펄은 천 마리가 넘은 악어가 살고 있는 크로커다일 파크를 배를 타고 둘러보았다. 사람들은 5미터가 넘는 거대한 바다 악어가 먹이를 먹기 위해 점프해서 고기를 낚아 채는 모습을 보고 박수를 치기도 하고 놀라워하면서도 악어 공원 투어를 즐겼다.
"짐! 저 악어들이 마치 저희를 피하는 것 같은데요."
"왜 그렇게 생각해?"
"저희가 가까이 다가가면 먹이도 쳐다보지 않고 돌아서서 가버리잖아요."
"흠! 신기하네. 우리를 알아본다는 말인데,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거지?"
"아마도 저희가 저 악어들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나 봐요."
"독의 냄새를 맡은 것인가? 우리는 독에 면역이 됐을 뿐 독은 없잖아?"
"모르죠. 나중에 유람선으로 돌아가면 티모시 박사님에게 물어봐요."
"그래. 그건 그렇고 우리 때문에 다른 사람들 흥을 깰 수는 없으니 우린 다음에 이런 투어는 하지 말고 바로 내륙 타이판을 찾으러 가자."
"네, 그래요. 리치필드 국립 공원은 또 어떤 모습일지 사뭇 기대돼요."
철진과 펄은 가이드가 있는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깊고 좁은 협곡이 십자형으로 교차하고 있고, 사암 고원으로 둘러싸여 있는 리치필드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정말 제가 안 따라가도 되겠습니까? 거미나 뱀, 그리고 악어 조심하시구요, 이따가 해지기 전에 이곳으로 나오시면 됩니다."
"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따 여기서 만나요."
그렇게 철진과 펄은 독충들과 독사들이 살만한 곳을 찾아서 협곡으로 깊숙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철진과 펄이 땀을 닦으려고 연못처럼 생긴 곳에 가서 세수를 하려고 할 때였다. 때마침 목이 마른 뱀이 물을 마시러 왔다가 철진과 펄을 보고는 잔뜩 긴장하여 얼어버린 채 그대로 고개를 든 채 서있었다.
눈치가 빠른 펄이 조용히 뱀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내륙 타이판은 냅다 몸을 돌려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철진은 안전 관념은 내팽개친 채 냅다 달려서 내륙 타이판의 꼬리를 잡았다. 뱀이 몸통을 돌려서 철진을 물려고 했지만 철진의 반응 속도가 더 빨라서 엄지와 검지로 뱀의 목을 정확히 잡았다.
"펄! 티모시 박사님이 준 컵 있지? 얼른 이 녀석 이빨에 갖다 대."
"네, 짐!"
그렇게 내륙 타이판의 독을 최대한 뽑아내고 다시 뱀을 풀어주자 뱀은 뒤도 안 돌아보고 철진과 펄로부터 달아났다.
"펄! 티모시 박사님한테 이걸 가져가기 전에 한 번 먹어보고 싶은데, 괜찮을까?"
"뱀의 여러가지 독에 대해서 우리 몸이 얼마만큼 면역된 건지 알아보려면 궁금해도 조금만 참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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