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랑으로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유진성의 팔짱을 끼는 최정원]
최정원: 오빠! 우리 밥 먹으러 가요. 지난 나흘간 못 봐서 제가 오늘 특별히 좀 신경 쓰라고 했어요.
유진성: 그래? 기대되는데.
최정원: 어서 가요.
[종합운동장 위 스탠드에 그야말로 진수성찬을 차려놓은 최정원의 비서들]
유진성: 이건 무슨 동네잔치 하니?
최정원: 오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살 수 있도록 많이 드시고 힘내세요.
유진성: 이야! 이거 어디서 만든 거야? 다들 입에서 살살 녹는데.
최정원: 제가 미슐랭 쓰리스타 쉐프에게 특별히 부탁해서 만든 거예요.
유진성: 이거 대접이 너무 과한데. 내가 어떻게 뭐로 보답해야 하지?
최정원: 오빠! 이번 주까지 휴가죠?
유진성: 응. 그런데?
최정원: 오늘은 저랑 밤늦게까지 놀아주면 안 돼요?
유진성: 밤늦게까지? 에이 안 돼. 아이들 저녁도 챙겨줘야 하고.
최정원: 그거 다 해요. 저랑 같이.
유진성: 어떻게?
최정원: 제가 오빠네 집에 가면 되잖아요.
유진성: 정말? 네가 아이들이랑 놀아주겠다고?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드센데, 말도 안 돼.
최정원: 좀 전에 우리 아이들이라고 하셨어요?
유진성: 그건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야.
최정원: 전 오빠가 저를 포함해서 말할 때가 너무 좋아요. 그러니 굳이 따지지 않고 넘어가면 좋겠어요.
유진성: 그래. 단지 그거라면 뭐.
최정원: 어서 드세요. 이거 다 드시려면 부지런히 먹어야 해요.
유진성: 그래, 알았어. 정원이도 어서 먹어.
최정원: 네, 오빠!
[그 많은 밥과 반찬들을 깨끗이 먹어 치운 유진성]
[혀를 내두르는 최정원의 비서들]
[빈 상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최정원]
최정원: 오빠! 포스코 스포츠센터까지 뛰어갈 수 있겠어요?
유진성: 아마도 굴러가야 할 것 같은데.
최정원: 그럼 천천히 걸어가요. 소화도 시킬 겸.
유진성: 그래. 그런데, 진짜 오늘도 주짓수 할 거야?
최정원: 당연하죠. 난 오빠랑 딱 붙어있고 싶은데, 주짓수가 아니면 언제 또 그러겠어요?
유진성: 그래, 그럼 일어서 볼까?
최정원: 네, 오빠!
[일어서서 유진성의 팔짱 대신 손을 잡는 최정원]
[묵묵히 최정원의 손을 맞잡는 유진성]
[바람에 하늘거리는 최정원의 짧은 미니스커트]
[서울대 포스코 스포츠센터 1층 다목적 체련장]
[주짓수 기본 드릴을 연습하고 있는 최정원과 유진성]
[기본 드릴이 끝나고 암바에 대해서 설명하는 유진성]
유진성: 정원이 이제 크로커다일 워크 썩 잘하는데.
최정원: 다 훌륭한 사부님을 둔 덕분이지요. 호호호.
유진성: 오늘은 트라이앵글 초크에 대해서 알려줄게. 이렇게 상대의 한쪽 팔을 당겨서 반대 방향으로 보내고, 반대쪽 골반을 밟아주고 몸을 틀어서 내 왼쪽 발목을 오른쪽 오금으로 당긴 다음 두 손으로 상대의 머리를 눌러서 손과 발로 동시에 목을 조이면 돼. 자 할 수 있겠지?
최정원: 네, 오빠!
[유진성의 지도에 따라 트라이앵글초크를 시도하는 최정원]
유진성: 여기서 몸을 틀어야지.
최정원: 여기서 몸을 틀어서.
유진성: 그렇지. 거의 다 왔어. 두 손으로 내 머리를 누르고, 손과 발로 동시에 목을 조여. 그렇지. 더 강하게.
[탭을 치자 초크를 푸는 최정원]
[숨을 헐떡이는 최정원]
유진성: 왜 초크에 걸린 나보다 네가 더 숨을 헐떡여?
최정원: 그게 진짜 온몸의 힘을 다 짜낸 느낌이에요.
유진성: 기술을 걸 때는 진짜로 죽기 살기로 해야 제대로 걸리는 거야. 알았지?
최정원: 네, 오빠!
[최정원 유진성이 각각 샤워하는 장면]
[함께 민법 수업을 듣는 유진성과 최정원]
[채무불이행에 효과에 관해서 설명하는 교수님의 강의 소리]
[수업이 끝났음을 알리는 소리]
[유진성의 팔짱을 끼고 자신의 차를 향해 이끌고 가는 최정원]
[자동차 시동 거는 소리와 엔진 가속음]
[제2경인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 36. 그녀를 집으로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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