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때 보면 인간은 참 이기적이다.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서슴없이 하고, 본인에게 손해가 되는 행동이라면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한 절대로 하지 않는 면이 있다.
그렇지만 이기심을 넘어서는 본능이 딱 하나 있다.
바로 사랑이다.
생각해 보면, 아이 키우는 건 엄청 큰 일이다.
내가 지금 학교에서, 일에서 겪는 여러 과제들과 변수들 이상으로 노력이 들어간다.
아기의 경우 하루종일 멀쩡하게 생존시키는(?) 데에만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고, 병이라도 생기는 날에는 곱절로 몸과 마음이 쓰인다.
하루 동안에도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고, 첫 아이의 경우에는 이 모든 게 심지어 처음이라 부모도 쉽지가 않다.
아이의 갓난아이, 어린이, 청소년 시절은 아이에게도 처음이지만 부모에게도 처음이다.
매일매일 생기는 일을 처리하는 단기적 순발력뿐만 아니라, 아이의 미래를 장기적으로 보는 큰 그림도 필요하다.
보통 머리아픈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이 많이 들어가는 일을 다들 자발적으로 한다.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내 자신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되는 것도 없는데 내 자식에게는 몸과 마음을 전부 써도 아깝지 않다.
톨스토의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고 하는 말이 참으로 맞다.
우리 부모님께서도 자식 키우는 일에 당연히 힘든 일도 많지만, 살면서 제일 잘한 일이 그리고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일이 나를 낳은 거라고 하신다.
세상 다른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는 사랑을 넘치게 받고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