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가 족쇄가 되지 않도록
삶은 어릴적 선언으로 살아지는게 아니라
선회와 수긍, 가끔은 후회의 흔적 위에 쌓이는 것
그러니 지금의 절대는 그냥 그때의
나를 위한 메모 정도로 남겨 두는게 어떨까?
나중에 더 살아본 나는 생각보다,
훨씬 다른 기준으로 행복을 고를테니까
절대가 당장에 나를 지켜주는 것처럼 보여도
나중에 나에게 족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careernomad_ 님의 글
맞다. 절대라는 말은,
나중의 나를 모를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나를 수긍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린 선택도 있고,
그땐 틀렸다고 여겼던 결정이
지금은 삶에서 다시 선택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살다 보면 그런 걸 배우게 된다.
삶은 어릴 적의 미래에 대한 선언으로 굳혀지는 게 아니라,
수없이 방향을 틀고,
억울한 일도 받아들이고,
가끔은 속절없이 후회한 기억들이 쌓여가는 것이라는 걸.
그러니 '절대'라는 단어를 쓰기가 조심스럽다.
한때는 그 '절대'가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게 오히려 나를 가두는 벽이 될 때도 있다.
어릴 적 나는 “나는 절대 이런 사람은 되지 않을 거야”라고 자주 말했다.
지금은 그런 말들 하나하나가 낯설어지고, 먼나라 이야기 같다.
패기로 세상을 다 아는 줄 알았고,
‘변한다’는 건 주관 없이 흔들리는 것이라고 여겼으니까.
하지만 살아보니 다르다.
변한다는 것은 흔들리는 것이이 아니라 성장해 가는 것이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의 내가 더 많은 삶을 살아낸 결과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을 ‘메모’ 정도로 남겨 두어야 한다.
지금은 이것이 최선으로 보일지 몰라도,
나중엔 더 넓은 시야로 다시 보게 될 테니까.
그 절대라는 생각이 나를 지켜줄 수도 있지만,
나중의 내가 그 생각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의 결단이, 나중의 나를 괴롭히는 족쇄가 되지 않기를.
조금만 더 유연해 지기를
아직 다 살아보지 않았기에
나는 나 자신에게 여지를 남겨 두어 본다
지금의 나를 지키는 말이
내일의 나를 가두지 않도록.
“이 선택은 오늘의 나를 위한 것,
그러나 내일의 나는 또 다른 방향으로
그려보며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