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책이 아니었더라면
제목 부터 심상치가 않다.
《그때 그 책이 아니었더라면》
부제로는 내 인생을 다시 세운 12권의 책이야기
우리는 종종 말한다.
바빠서 책을 못 읽는다고. 여유가 생기면 읽겠다고.
하지만 사실 현실은 조금 다르다.
읽지 않기 때문에 여유도, 방향도, 단서도 생기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읽지 않으면 생각은 기존 궤도를 맴돌고, 선택은 늘 하던 대로 흐르고,
인생은 큰 굴곡 없이 흘러간다.
겉보기엔 안정적이지만 사실은 정체된 상태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페리스는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에서 이렇게 말했다.
" 우리는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가장 많이 한다.
너무 바빠서 어떤 일을 못하겠다는 말은
'그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는 뜻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은, 변화도 없고,
질문도 없다는 뜻입니다.
저자의 12권은 “책이 인생을 바꾼다”라고 거창하게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렇게 말한다.
그 책을 읽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책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는다.
읽는 순간 인생이 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
대신 책은 아주 작은 균열 하나를 남긴다.
“지금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그 질문 하나가 하루의 결을 바꾸고, 생각의 방향을 바꾸고,
결국 삶의 궤적을 조금 비틀어 놓는다.
저자가 말하는 ‘그때 그 책’들이 특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책은 우리를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스스로를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조용히 옆에 앉아 있을 뿐이다.
오늘 책 한 권을 펼친다고 인생이 극적으로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야 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보다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삶을 선택하고 싶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든 책은 변화를 가져다 주는 작은 걸음이다.
게리비숍의 《이기는습관》 에 나오는 문장이다.
" 먹고 사는 데 급급한 사람은 먹고 살만한 삶을 산다."
조금은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삶이 어디에 머무는지를 정확히 짚어내는 문장에 가까워보인다.
저는 이 문장을 이렇게 해석해 봅니다.
“당신의 삶은 정말 먹고 사는 데까지만이면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