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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할 필요는 없어!

후회는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by 마이진e


후회는 언제나 불쑥불쑥 찾아온다.

침대에 누워 하루일과를 정리할 때,



조용히 길을 걷다 멈춰섰을 때,

지나가던 이의 웃음소리가 흐르던 순간에도

나를 옭아매듯이 서서히 자연스레 스며든다.



왜 그랬을까.


왜 그 말을 했을까.


왜 그런 선택을 했던 걸까.


마음 한편이 연고를 발라 줘야 할 생체기처럼.

그러나, 그때도 나는.


그날의 나는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으리라.


완벽하지 못했어도,

그 순간의 나는 그 순간만의 이유로

가장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지금과는 그때 그 상황만의

내가 판단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을 테니까.


우리는 때로 너무 잔인하다.

과거의 나를 몰아세우며

스스로를 책망하고 후회 속에 남긴다.


하지만 후회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갉아먹고 흐트러 트릴 뿐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시절과 안녕을

고하기로 한다.


내가 가진 능력 안에서,

매 순간 성실히 살아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진심을 다해

그 하루를 살아냈다는 사실이다.


오늘도 그렇게 산다.


지금 여기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후회는 천천히 손을 놓아 보내고,

오늘의 나를 따스히 안아준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것이면 괜찮다.


그리고, 혹시라도 누군가가 묻는다면,

"왜 그렇게 했어?"


나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어.

그리고 지금은, 그때의 나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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