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의 기적, 나를 다시 믿어가는 시간으로

스몰 빅 체인지 365 by 김익한

by 마이진e

시작은 가벼웠다.

아니, 가볍게 시작하자고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하루 한 장이면 되잖아.

부담 없이 펼쳐볼 수 있고, 읽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니까. 하지만 정말 몰랐다.


이 조용한 책 한 권이 내 삶에 이렇게 깊게 스며들 줄은.


지금 나는 143일째,

『하루 한 장, 작지만 큰 변화의 힘』을 따라가고 있다.

읽고, 요약하고, 생각하고, 짧은 글로 독서 카드 한 장씩을 만들어 간다.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어떤 날은 피곤해서 책을 펴는 것조차 힘들었고,

어떤 날은 할 말이 없어 한 줄 메모만 남겼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 작은 한 장이

내 안의 무언가를 계속해서 두드렸다.


처음엔 ‘글 쓰는 습관을 들여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쌓이자

그건 단순한 글쓰기 습관을 넘어서,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되었다.


사유하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나의 속마음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나는 왜 이 질문 앞에서 멈칫할까?’,

‘지금 내 감정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이런 질문들을 매일 마주하면서

나는 조금씩 투명해졌다.

나 자신에게.


재미있는 건, 비록 짧은 글이지만 글을 쓰다 보면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나는 관계에 대해 이렇게 민감했구나’,

‘내가 원하는 삶은 더 단순했구나’

하는 깨달음들이 페이지마다 박혀 있었다.


꼭 누가 등을 토닥여주는 느낌이랄까.

한 장을 쓰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졌다.

나를 조금 더 이해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은 자꾸 대단한 변화만을 기대한다.

극적인 다이어트, 확 바뀐 인생, 단기간에 완성된 프로젝트.

하지만 나는 지금,

조용하고도 분명한 변화를 경험 중이다.


오늘 하루를 성실히 살아낸 나를 스스로 칭찬하게 되고,

작은 기록이 모여 ‘나는 계속 해내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뀌고 있다.


143일 동안 나는 나에게 매일 질문했다.

때로는 솔직했고, 때로는 버벅거렸지만,

그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아직 365일까지는 갈 길이 멀기만 하다.

하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이미 나는 매일

나를 다잡으며 걷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종이 위에 써 내려간 단어들이 나를 이끌었다.

그리고 그 기록이 쌓이며 어느새 나는,

나를 다시 믿게 되었다.


변화는 언제나 거창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주 사소한 것에서, 아주 조용히 시작된다.


하루 한 장. 나를 돌보는 가장 작은 루틴.


그건 이제,

나의 미라클 루틴으로 일상의 중심이 되었다.


365일의 미션을 달성하게 되면

적어도 365개 독서카드가

그동안의 치열한 노력의 흔적들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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