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는 심리학 수업

유쾌하고 간결하게 정확하게 심리학을 안내 해주는 책.

by 마이진e

내 마음이 왜 그런지도 모르면서,

남의 행동에는 쉽게 상처받는 나.


쓸모없어 보이는 나의 감정은 출처 없는 폭우처럼 들이닥치고,

때로는 나조차 납득할 수 없는 방식으로 행동한다.


폴 클라인먼의 『드디어 만나는 심리학 수업』은

이 혼란에 ‘이해’라는 이름의 길을 놓아주고 있다.


심리학을 유쾌하고, 간결하며, 정확하게 풀어 주는

저자의 길을 따라가며 심리학 수업을 경청해 본다.


Part 1.

내면의 이해 -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


정체성, 감정, 무의식, 자기 인식의 겹 사이를 파고든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무의식과 방어기제를 통해,

우리 안의 충동과 억압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는지를 보여줬다.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안다는 건, 무의식이라는 거울 앞에 서는 일이다.


에릭 에릭슨자아 정체성의 발달을 여덟 단계로 나누며,

각 시기마다 겪는 내적 갈등을 통해 인간은 진짜 '자기'로 성장한다고 했다.


그리고 카를 융은 집단무의식과 성격 유형 이론을 통해

우리 안엔 세대를 넘어선 심상이 자리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을 피하거나 숨기지 말고,

그 안에서 ‘성장 욕구’를 발견하라고 말한다.

“당신은 결함 있는 존재가 아니라, 성장 중인 존재입니다.”


칼 로저스는 심리치료 현장에서 “무조건적인 수용”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걸 보여줬다.

사람은 자신이 받아들여졌다고 느낄 때, 비로소 변화하려 한다.


심리학은 나를 고치려 들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당신은 지금의 자신을 이해하고 있나요?”


Part 2

타인을 이해하는 일 - “관계는 왜 이토록 복잡한가”


우리는 늘 사람 속에서 살아가며,

가장 많이 다치고 가장 많이 배우는 것도 ‘관계’ 안에서다.


존 보울비애착이론을 통해,

관계의 방식은 유년기의 애착 경험에 깊이 뿌리내려 있음을 밝혔다.


솔로몬 애쉬의 동조 실험은,

사람이 얼마나 쉽게 집단의 판단에 휩쓸리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

권위 앞에 무너지는 인간의 도덕성을 찬찬히 해부했다.


이 세 명의 심리학자는 인간이 얼마나 관계에 취약한지,

또 그 안에서 어떻게 서로를 지배하고, 때로는 보호하는지를 통찰한다.


심리학은 ‘이해가 먼저인 관계’를 가능케 한다.

이해 없는 위로보다,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질문 하나가 더 큰 위안이 된다.


Part 3.

사회 속의 나 - “나는 왜 이 사회에서 이러고 있는가”


앨버트 반두라는 사람은 타인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는 관찰학습 이론을 세웠고,

레온 페스팅거는 인지부조화를 통해,

우리가 생각과 행동이 불일치할 때 어떻게 스스로를 정당화하는지를 분석했다.


로버트 로젠탈은 피그말리온 효과를 통해,

‘기대’라는 감정이 인간 행동을 바꾸는 기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우리의 선택은 생각보다 자유롭지 않다.


사회가 준 역할, 기대, 프레임 속에서 나는 나인 듯하지만

타인이기도 하다. 심리학은 이 ‘경계’를 자각하게 한다.


그 자각은 자율의 첫걸음이다.


왜 심리학이어야 할까?

심리학은 감정을 해석하는 언어다.

세상의 모든 감정은 그 자체로 유효하다.

문제는 그 감정을 해석하는 ‘도구’가 내게 없을 때다.


『드디어 만나는 심리학 수업』은 그 도구가 된다.

무겁지 않게, 그러나 핵심만을 잡아준다.


짧은 문장 안에 농축된 질문과 이론은,

우리를 스스로에게로 안내하는 역할을 해 준다.


‘나는 왜 이럴까’라는 물음이

‘그럴 수 있지’라는 이해로 바뀌는 순간,

사람은 조금 더 따뜻해지고, 단단해진다.


심리학은 나를 옭아매지 않는다.

다만 ‘이해’라는 방식으로 나를 안아준다.


이 책은 그 품을 채울 수 있도록

명료하고도 유쾌하게 안내해준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