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껴 맞추지 마!
지금 이 순간,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깝다.
지금 내가 가진 거,
생각보다 많지 않다.
미래도 불확실하고
과거는 지나가버렸고
결국 남은 건 지금.
딱, 이 순간.
가끔은 이 순간마저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큰 그림도 없고
명확한 목표도 없고
그냥 하루하루가 뜬구름 같다.
근데 말이야,
퍼즐 조각도 보면
딱 보면 몰라.
이게 어디에 쓰일지,
전체 그림 중 어디쯤인지.
그렇다고
그 조각이 쓸모없는 건 아니잖아.
딱 하나 빠지면
그림은 완성되지 못하니까.
삶도 그렇다.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도
내 인생을 완성하는 퍼즐 조각이다.
맞추라고 있는 거다.
비워두는 게 아니라,
나중에 해보자가 아니라
지금, 맞춰보는 거.
좀 엉뚱해 보여도
해보다 보면 맞는다.
‘이게 아닌가?’ 싶은 것도
다른 조각들이 맞춰질 때
그 자리가 생긴다.
그러니까
조각 하나하나를 무시하지 말자.
지금의 나를,
지금 하고 있는 이 선택을
하찮게 여기지 말자.
이 순간이
내가 가진 전부라는 마음으로
살아보자.
내일이 더 나을지 아닐지
누가 알아.
그러니 지금이
내 전부인 것처럼,
이 조각 하나에
내 마음을 실어보는 거다.
그래야 전체 그림도 살아난다.
조금은 부족해도,
덜 반짝여도 괜찮다.
퍼즐은 원래 그런 거다.
모양이 다르고 색이 달라도
함께 있으면 완성된다.
지금 이 순간,
그냥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살아 있는 한
이 조각은 분명히 쓰일 거다.
그러니까
대충 껴 맞추지 말고
도망가지도 말고
잠깐이라도 진심으로 살아보자.
내가 가진 전부라는 마음으로.
퍼즐 조각은
맞추라고 있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