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삶의 방향은, 당신만이 정할 수 있어요
오늘도 또, 놓쳤다.
하루를 시작하며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것들.
책 몇 장이라도 읽자, 기록 하나라도 남기자,
그리고 잠깐이라도, 나를 돌아보자. 그랬는데,
눈을 뜨자마자 울려대는 알림음과
계획은 조용히 자취를 감추고
급하다는 일들로 내 하루가 채워진다.
“지금 처리 안 하면 안 돼요?”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늘 그렇듯, 나 아닌 누군가의 긴급한 요청이
나의 소중한 계획보다 앞선다.
왜, 나는 항상 내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야 할까.
나도 안다. 그렇게 살아선,
언젠가 큰 방향을 잃게 된다는 것을.
하지만 막상 하루하루는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그 속에서 중요한 것들은 늘 ‘내일’로 미뤄진다.
오늘이 내일이 되고 , 내일이 또 다른 다음 날이 되어도,
중요한 일은 단 한 줄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나는 생각해 보곤 한다.
‘내 삶에서 정말 중요한 일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고, 내 생각을 쌓고, 그걸 글로 써보는 것.
그게 내가 지켜야 할 가장 심플하지만 단단한 ‘의미’였다.
그런데 그 의미는 매번 ‘급한 것’들에 치이고 밀리다
점점 희미해졌다. 마음이 아팠다.
누구보다 간절했던 그것들을 나 스스로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작게 시작했다.
아침 기상과 함께,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글을 쓴다.
저녁시간 일정하게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을 펴본다.
불안한 생각이 올라와도 그 시간을 지켜냈다.
처음엔 불편했고 가끔은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몇 날 며칠이 지나자 그 시간들이 하루의 중심이 되었다.
바쁜 날에도 적어도 내가 정한 시간만큼은
세상의 소음이 아니라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긴급한 일들은 늘 소리친다. 중요한 일들은 속삭인다.
속삭이는 것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비로소 자신의 삶을 걷는다.
내 인생의 속도는 남들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단단히 잡고 걸어야 한다는 것을.
누가 뭐라 해도, 내 인생의 키는 내가 쥐어야 한다는 걸.
혹시, 오늘도 하루를 끝내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나는 오늘, 나를 위한 시간을 살았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아주 작은 시도 하나만 해보면 좋겠다.
작은 문장 하나 쓰기. 짧은 책 한 장 필사하기.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마음 일기 쓰기.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당신만의 중요한 일을 지켜내는 것.
그게 쌓이면, 인생의 방향은 바뀐다.
바쁨 속에서 휘둘리지 않고, 불안에 휩쓸리지 않고,
남들이 만든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이제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되자.
하루의 시작을 내 마음에게 줄 수 있다면,
하루 전체가 조금은 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 작은 10분, 놓치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