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삭 속았수다의 츤데레 양관식 처럼 “이거 마시고, 그냥 열심히 살어"
공자는 60세를 가리켜 이순 (耳順) 이라고 했습니다.
귀가 순해진다 라는 뜻이지요.
이 말처럼 그 나이가 되면 모두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니다.
자기 수양에 힘쓰지 않으면 그곳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
어느 누군가에게도 가르치는 말이 통하기는 쉽지 않다.
말을 하더라도 그말속에 존중이 아닌 무시가 깔려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자녀나 친구, 동료에게 가르치려 들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면
잠시 숨을 고르고 시간을 두어 탐색하는 시간이 갖어 보자.
말보다는 행동이다.
그럴땐 츤데레 방식으로 내마음을 전해보자.
믿지 못해 하는 잔소리가 아니라 기다려주는 사랑의 마음이 전달되게
누군가에게 말로 뭔가를 가르친다는 건,
좀 웃긴 일이다.
삶은 각자 자기 속도로 사는 거고,
안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입이 근질거릴 때가 있다.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그건 좀 아닌데.
속으로는 계속 생각하면서도,
말은 꺼낼까 꺼내지 말까 고민한다.
괜히 말했다가
쟤 또 시작이네, 소리 들을까 봐.
아니, 사실은 상처 줄까 봐.
말보다 마음으로 먼저 느껴야 하기에,
예전엔 그걸 몰랐는데
요즘은 관찰을 통해 확인한다.
그래서 그냥 행동으로 옮긴다.
밥 잘 챙겨 먹으라는 말 대신
밥 한 끼 사준다.
몸 조심하라는 말 대신
따뜻한 차 한잔, 영양제 하나 들이민다.
괜찮냐고 묻지 않는다.
그냥 옆에 앉아 있는다.
할 말 없어도, 좀이 쑤시지만
가만히 있어준다.
이게 쉽지 많은 않다.
말보다 중요한 건,
‘기다리는 자세’다.
너가 말하고 싶을때 말해라는
뉘앙스를 던져 주며
내가 먼저 나서지 않는 거.
묻지 않고, 따지지 않고,
그 자리에 그냥 있는 거.
그게 사람 마음에 스며들게 된다.
말 안 해도,
그 마음이 진짜였는지.
잔소리인지, 애정인지.
기억에 남는 건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이다.
그래서 한마디 말보다
차 한 잔 놓아주는 쪽을 택하는게 현명하다.
폭삭 속았수다 츤데레 남주 양관식 처럼
“이거 마시고, 그냥 열심히 살아.”
그런 의미의 무언 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