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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흐름이다. 멈추지 않고 흘러야만 한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by 마이진e

물이 고여있게 되면 서서히 썩어 가듯이

삶의 시간들도 흘러가지 않는 삶은 퇴보된다.


가끔은 멈추고 싶을 때가 있다.

바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 속에서,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면 문득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고인 물은 겉으로 보기엔 잔잔하고 평화롭다.

하지만 그 안에는 시간이 지나며 썩어가는 것들이 있다.

냄새나고, 색이 변하고, 미생물이 번식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패가 조용히 일어난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다.

가만히 머물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기운이 빠지고 생각은 점점 무기력해진다.

변화도, 성장도 없는 곳에서

기회는 사라지고 희망마저 희미해진다.

때로는 멈추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멈추는 것과 머무르는 것은 다르다.

쉬면서도 마음 한켠은 조금씩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

작은 생각의 변화, 다음 걸음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인 물처럼 썩어버리고 만다.

그런 순간마다 자신에게 속삭여 주자

“조금 쉬어도 좋아, 하지만 머무르진 말자.

작은 변화라도 계속 만들어가자.”고.

그래서 오늘도 작은 발걸음을 떼 본다.

산책길에서 스치는 바람,

책 한 구절에서 얻는 깨달음,

짧은 대화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감정들.

이런 사소한 움직임이 내 마음을 흐르게 한다.


삶은 흐름이다.

멈추지 않고 흘러야만 한다.

조금 느릴지라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니 멈춰도, 쉬어도 좋지만,

고인 물처럼 썩지 말자.

조금씩 흘러가자.

그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하고, 희망을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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