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강남 간다?
사회 심리학의 관점에서 동조(Conformity)는 응종(Compliance)과 함께 굉장히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어서, 개인의 행동이 의외로 타인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고, 임의로 만든 규칙일지라도 다수에 의해 손쉽게 사회적 규범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애쉬(S.Asch)의 유명한 선분 실험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졌으며, 동조를 따르지 않을 경우 신체적인 반응까지도 일어날 수 있음도 밝혀졌다. 만일 타인의 행동이 아니라 권위에 의해 응종이 발생할 경우에는 동조가 아니라 복종(Obedience)이라고 부른다.
응종(應從, Compliance): 공적으로 암시된 어떤 요청에 대해서, 어떤 사람이 속으로는 동의하지 않지만 어쨌든 그 요청과 일치되게 행동과 태도를 바꾸는 것(나무위키)
선분 실험으로 유명한 애쉬의 동조 실험(conformity experiment) 연구이다.
애쉬는 하나의 선이 그려져 있는 카드(Exhibit 1)를 보여 준 후, 길이가 다른 선분 세 개가 그려진 또 다른 카드(Exhibit 2)를 참여자들에게 제시했다. 두 번째 보여 준 카드의 선분 하나(A)는 처음에 제시한 카드와 동일한 길이를 가지고 있다. 애쉬는 참여자들에게 두 번째 보여 준 카드에서 처음 보여 준 카드와 동일한 길이인 선분을 선택하게끔 했다.
구체적으로 총 7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선분을 짝 맞추게 되는데, 참여자 한 명 이외 다른 여섯 명은 실험 도우미로 고의적으로 오답을 말하게 된다. 이렇게 실험을 한 결과, 혼자 있는 상황에서 정답률은 99%인 반면, 집단 상황에서 정답률은 63%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쉬는 이후 후속 실험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동조가 발생하는 경계조건을 확인했는데,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는 동조 현상이 발생하지 않으며 협력자가 3명일 경우 동조 현상이 가장 강하게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실험 협력자 중 단 한 명이라도 다른 답을 말한 경우 오답률이 25% 감소하는 것 역시 확인돼, 동조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만장일치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 확인됐다.
(동조를 조장하는 요인)
- 자신이 정답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거나 자기 신념이 모호한 경우
- 집단에 적어도 3명이 있고 구성원들이 만장일치할 때
- 그 집단의 지위와 매력을 동경할 때
- 개인이 불안감을 느낄 때
- 그 집단의 다른 구성원이 나를 관찰하고 있다고 느낄 때
- 개인의 문화가 규범에 대한 존중을 장려할 때
-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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