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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Mar 18. 2022

커리어 구성 이론의 주요 개념 2: 커리어 적응성

커리어 구성 이론(career construction theory)- 3

커리어 구성 이론에는 직업 퍼스낼러티 vocational personality)、 커리어 적응성(career adaptability)、라이프 테마(life theme)라고 하는 3가지 주요 개념이 있는데 각각 3번에 걸쳐 소개합니다.


[2. 커리어 적응성(career adaptability)]

->발달과제와 대처 방략(developmental tasks & coping strategies)


 수퍼(Super, 1988)는 청년기에 있어서 직업선택 준비도로서 커리어 성숙은 커리어 발달상 중요한 개념이지만 성인기 이후는 이 커리어 성숙에 요구되는 계획적 태도나 의사결정 능력을 활용하고 새로운 직업선택이나 직업적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하여 진로 적응성(career adaptability)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사비카스는 이런 수퍼의 연구에 이어서 커리어 구성 이론에 커리어 적응성을 핵심 개념으로 포함시켰습니다.

커리어 적응성이란 ‘현재 또는 가까운 장래의 직업 발달과제, 직업 행동, 개인적 트라우마에 대처하기 위한 개인의 준비도 및 자원’으로 정의됩니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직업인이 그 역할을 다하여 직업생활의 성공과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계속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따라서 직업인은 사회와 자기 자신이라는 두 가지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관점은 직업인에게 요구되는 사회의 요청, 즉 직업에 관련된 발달과제라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그 요청에 대하여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려고 하는가 하는 적응의 측면입니다.


(1) 사회로 부터의 요청인 발달과제와 전환(transition)  

 이 매거진의 다른 글 [전 생애에 걸친 역할과 커리어의 변화-생애커리어 무기개]의 '라이프 스팬'과 유사한 내용입니다. 


 수퍼의 발달단계론에 의하면 인생은 5개의 라이프 스테이지로 나누어지고 각 스테이지는 각각 주요한 발달과제를 의미하는 단어인 성장(growth), 탐색(exploration), 확립(establishment), 유지(maintenance), , 쇠퇴(decline) 또는 해방(disengagement)으로 명명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청년기의 젊은이가 자신의 능력이나 흥미에 맞는 일을 ‘탐색’한다는 것은 사회적인 요청이고 그들에게 주어진 발달과제입니다. 이 발달과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은 학생으로서, 직업인으로서, 퇴직자로서 보다 효과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고 다음의 스테이지에서 예측되는 발달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기초가 되어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개념은 수퍼의 대순환(maxicycle)이라고 합니다만 사비카스는 예측 가능한 발달과제에의 적응만이 아니라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현시대에 예측이 곤란한 상황에서의 이행, 즉 전환(transition)에 대한 적응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직업으로부터 다른 직업으로, 현재의 직무에서 새로운 직무로, 이러한 전환(transition)에 직면한 사람들이 전환 이행에 있어서 새롭게 ‘성장, 탐색, 확립, 유지, 쇠퇴 및 해방'이라는 사이클을 밟아 나간다면-수퍼는 이것을 소순환(minicycle)이라고 함- 변화하고 있는 환경과 상황에 적응하고 발달해 가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 적응 사이클이라고도 하는 소순환(minicycle)에 대해서 ‘개인이 전환에 임해서 변화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자신과 직업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고 이런저런 실천행동을 통해 안정된 일을 ‘확립’하고 적극적으로 그 일의 역할을 ‘유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일을 변화시킬 준비를 하기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조직의 변화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일의 변경 때문에) 현재의 일에서 ‘쇠퇴  해방’을 해 나간다는 접근으로 변화에 대처한다면 개인은 더욱더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2) 커리어 적응성(career adaptability)의 중요성


 글로벌화, 정보기술의 발달,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한 기업에서 계속 근무할 수 없고 자주 직장과 일을 바꾸는 사람(mobile workers)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화가 심한 경제환경하에서의 노동시장에서 커리어라고 하는 것은 한 회사에서 평생 근무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나서 다른 프로젝트로 옮긴다던지, 여러 고용주에게 스스로 스킬이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구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안정성에서 기동성으로 일하는 방식이 변해가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안정성을 전제로 한 개인-환경 적합(Person-Environment Fit) 이론이나 직업 발달이론만으로는 커리어를 이해하기 곤란하고 기동성이라는 변화를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커리어 구축의 개념으로서 커리어 적응성(career adaptability)이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커리어 적응성은 현재나 미래의 커리어 발달과제, 직업상의 전환, 그리고 트라우마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 또는 자원입니다(Savickas, 2005). 변화하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직장이나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발달과제에 대처할 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전환과 그에 동반하는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대처할 필요가 있고 이러한 대처행동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태도나 능력을 미리 향상시켜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커리어 적응성을 향상시키는 것의 목적은 자기 개념을 실현하는 것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스스로도 변화하고 적응을 반복해 나가는 역동적인 프로세스를 통하여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대해 가면서 자기 개념을 발달시키고 실현해 나가는 것입니다.

 ‘되고 싶은 자기 자신이 된다’를 위한 방법, 즉 커리어 구성 이론의 ‘how’가 커리어 적응성인 것입니다.


adaptability는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개인이 변화하는 상황(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개인이 가지는 내적인 자원을 의미한다. adaptability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적 요구에 대응하고, 이러한 요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역할 행동을 개선하며, 개인의 정체성 유지 및 개선,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을 발달시키고자 하는 의식적인 성향과 준비도를 의미하는 심리적인 자원으로 표현된다(Morrison & Hall, 2002).


(3) 커리어 적응성(career adaptability)의 4가지 차원


 커리어 적응성은 아래 표와 같이 관심(concern), 통제(control), 호기심(curiosity), 자신감(confidence)의 4가지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커리어 질문은 사람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생각할 때 스스로 제기하는 질문입니다. 커리어 문제는 그 질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 적응성 차원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냅니다. 각 차원은 각각에 관련된 ‘태도와 신념(Attitudes & Beliefs)’, ‘역량(Competencies)’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비카스는 이것을 ABC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ABC는 개인이 발달과제와 전환, 트라우마에 대처할 때의 준비도와 자원을 나타내며 이것에 의해 구체적인 대처행동(Coping Behaviors)이 형성됩니다. 또 ABC는 직업 자기 개념을 통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관계성 관점(Relationship Perspective)은 개인이 ABC를 ‘관심’ 차원에서 ‘자신감’ 차원으로 순차적으로 발달시켜 나갈 때 그 개인에 있어서 사회나 타자와의 관계성도 순차 발달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커리어 개입은 ‘커리어 문제’를 갖고 있는 개인에 대하여 어떤 개입을 하면 좋을까를 나타낸 것입니다.

 그리고 사비카스에 의하면 커리어 적응성을 가진 사람을 4가지 차원에 따라 다음과 같이 개념화했습니다.

1.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을 것

2. 직업상의 미래에 대해서 스스로 통제를 하고 있을 것

3. 자신의 가능성과 미래의 시나리오를 탐색하는데 호기심을 발휘하고 있을 것   

4. 지신이 바라는 바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것



 지금부터 커리어 적응성의 4가지 차원인 관심(concern), 통제(control), 호기심(curiosity), 자신감(confidence)의 의미를 각각의 ‘태도와 신념(Attitudes & Beliefs)’, ‘역량(Competencies)’ 측면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커리어 관심(career concern)]


 자신의 직업상 미래에 관한 관심은 커리어 적응성의 가장 중요한 차원입니다. 커리어 관심이란 미래지향, 즉 미래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감각을 말합니다. 이 커리어 관심에 따라 개인은 직업에 관한 과거를 회고하고 현재를 숙고하며 미래를 전망할 수 있게 되고 미래가 현실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 커리어 관심은 계획적인 태도에 의해 촉진됩니다. 왜냐하면 계획적인 태도는 현재 직면하고 있는 직업상의 과제와 전환뿐만 아니라 장래 하지 않으면 안 될 여러 가지 선택에 신경을 쓰게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부터 미래로 경험이 연속되고 있다는 신념을 가짐으로써 사람들은 현재의 활동을 자신의 일에서 바라는 바와 비전이라고 하는 미래의 가능성에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고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성공에 어떻게 연결되는가에 대해서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계획적인 태도 및 경험이 연속된다는 신념은 사람들에게 계획역량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계획역량에 따라 지향해야 할 미래를 향하여 구체적인 활동의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미래에 관심을 가진 개인은 ‘누가 나의 미래를 소유하고 있는가 즉 누가 내 미래의 주인인가’ ‘누가 자신의 미래를 정하는가'라는 통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커리어 통제(career control)]


 자신의 직업상 미래를 통제하는 것은 커리어 적응에 있어서 두 번째로 중요한 차원입니다. 커리어 통제란 사람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구축할 책임은 바로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확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스로 결단하고자 하는 태도는 개인이 미루거나 회피하지 않고 직업 발달과제에 도전하고 일의 전환을 해내는 것을 촉진시키는 동력이 됩니다. 미래를 자기 자신이 소유하고 있다는 신념, 또 우연이 아니라 주체적인 선택에 의해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는 신념은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진다는 감각을 일깨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와 신념은 의사결정 역량을 높이기 위한 활동과 경험에 참여하고 싶다는 기분을 불러일으킵니다.

직업상의 미래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한 개인은 이어서 ‘나는 미래를 어떻게 하고 싶은가’, 즉 자신의 가능성과 미래 시나리오에 대한 호기심에 빠져들게 됩니다.


[커리어 호기심(career curiosity)]


 커리어 적응성의 3번째 차원은 커리어 호기심입니다. 이 커리어 호기심은 자기 자신과 직업을 통합시키기 위해 호기심을 갖고 직업에 관련된 환경을 탐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직업세계를 계획적으로 조사하고, 때로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탐색하는 것은 사회변화와 노동시장, 직업 동향 등에 관하여 유용한 지식을 확보하는데 연결됩니다.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신념, 또 자신의 가능성이나 다양한 역할을 시험해 보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하는 신념은 개인에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미지의 세계를 모험해 보고자 하는 행동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태도와 신념은 자신과 직업에 관한 지식을 늘리고 자신과 직업을 더욱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도전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런 지식을 넓게 축적하고 활용함으로써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직업선택이 가능하게 되고 자기 자신과 직업의 적합도를 제고할 수  있게 됩니다.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발휘한 개인은 자신의 전망에 대하여 ‘나는 이것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라는 자신감을 고민하게 됩니다.


[커리어 자신감(career confidence)]


 커리어 적응성의 4번째 차원은 커리어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이란 도전하고 장애를 극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성공의 기대입니다.

 직업선택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것을 해결하는 데는 자신감을 가지고 문제에 몰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커리어 구성 이론에 있어서 커리어 자신감이란 진로선택과 직업선택을 할 때 필요한 일련의 행동을 적절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의미합니다.

 이 커리어 자신감은 일과 가정, 지역 등에서의 일상적인 활동에서 일어나는 문재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체험에 기반한 자신감을 축적해 감으로써 형성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활동을 하는 가운데 자신이 주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인식은 자기 수용과 자존심을 높여 더욱 커리어 자신감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커리어 자신감에 관한 태도, 신념, 역량에 따라 직업 발달과제와 일에 관한 전환, 그리고 수반되는 스트레스 트라우마에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커리어 구성 이론(career construction theory)- 4로 연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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