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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Jan 24. 2022

24. 기본적 귀인 오류/ 96. 자기 고양 편향

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외 일부 Bias

24. 기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96. 자기 봉사적 편향/자기 배려 편향/자기 고양 편향(Self-serving Bias/Self-enhancing Bias) 
그리고 행위자-관찰자 편향(actor-observer bias)


내 탓? 남의 탓? 

 

 우리들은 매일 일어나는 사건이나 자신의 행동,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하여 원인과 책임을 생각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닐 아침, 자신이 이웃 사람에게 인사를 했는데도 아는 체를 안 했을 때 ‘왜 인사를 안 받았을까?’라고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하여 원인을 생각하여, ‘내 목소리가 작았기 때문에 들리지 않은 건가?’ 내 책임일지도 모르겠다’라고 자신의 책임이다라고 생각하든지, ‘불쾌하네, 나는 인사를 했기 때문에 내 책임은 아니고 상대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상대의 책임이다라고 생각하거나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겠지요?


원인이나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 것인가


 원인이나 책임을 생각하는 것을 귀인(歸因, attribution)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행위자 본인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내적 요인에의 귀인(Internal Attribution)이라고 하고, 행위자 이외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외적 요인에의 귀인(External Attribution)이라고 합니다. 내적 요인에는 행위자의 성격이나 태도 등이 있고, 외적 요인에는 상황이나 운 등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하여 귀인할 때는 외적 요인보다도 내적 요인에 귀인하기 쉽다는 것이 알려져 있고 이 경향은 근본적 귀인의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또는 대응 바이어스이라고 합니다. 즉,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하여 우리들은 행위자인 상대의 성격이나 태도에 원인을 돌리기 쉽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귀인할 때는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귀인과는 반대로 내적 요인보다도 외적 요인에 귀인하기 쉽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행위자-관찰자 편향(actor-observer bias)라고 합니다.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하다


 예를 들면 동료 중 한 사람이 지각했을 때 우리들은 무심결에 그 동료가 게으르고 대충 적당히 하는 사람이므로 지각한 것이다라고 생각해 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지각했을 때에는 새로 산 구두가 걷기 힘들었기 때문이라든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등 원인을 생각해 냅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서는 상황이나 운 등 외적 요인을 생각하지 않고 행위자 본인의 성격이나 태도라고 하는 내적 요인을 생각하는 한편,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상황이나 운 등의 외적 요인을 생각한다라고 하는 근본적 귀인 오류 또는 행위자-관찰자 편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왜 이런 경향이 보이는가 하면, 우리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그 행동에 이르기까지의 경위 등 외적 요인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는 한편,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서는 외적 요인에 관한 정보를 거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기 봉사적 편향(Self-serving bias)


 또 귀인은 행동의 행위자인지 관찰자인지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행동이 실패하였는지 성공하였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는 것이 알려져 있고 이것을 자기 봉사적 편향(Self-serving bias)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거론한 지각의 예처럼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외적 요인에 귀인하기 쉬운 반면에 자신의 성공에 대해서는 내적 요인에 귀인하기 쉬운 경향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시험에 합격했다’라는 성공에 대해서는 종종 이번 시험이 쉬웠기 때문에 합격했다는 외적 요인에 귀인하는 행위자-관찰자 편향은 그다지 생기지 않고,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서라든지 자신이 열심히 해서 합격했다 라는 내적 요인에 귀인하기 쉬운 것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의 파악이 필요


  우리들은 행동의 원인을 생각할 때 한쪽으로 치우친 사고를 하기 쉽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행동 이유에 대하여 곧바로 그 사람의 성격이 원인이다라고 결정해 버리는 것은 상대의 인물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인간관계의 구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 자신의 성공의 원인이 자신의 능력에 있다라고 필요 이상으로 생각해 버리는 것은 ‘우쭐거리고 있다’라고 인식되어 자신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맙니다. 또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다 보면 실력 이상의 과제에 투입되어 스스로도 괴롭고 주변에 피해를 주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우리들이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잘못 귀인하기 쉬운 점을 잘 살펴서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에 의해  보다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의 파악은 보다 원만한 인간관계의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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