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시가(早紅枾歌)
1601년(선조 34) 노계 박연로가 지은 연시
이덕형(李德馨)이 도체찰사로서 영천에 이르렀을 때에 홍시를 보내자 그 자리에서 이 시조를 지은 것이라 한다. 주제는 효성이며, 중국 삼국시대에 육적(陸績)의 회귤(懷橘)의 고사를 연상하고 노래한 것이다.
엄마를 여의고 맞이하는 첫해 첫날이 시작되었다.
언제라도 반갑게 맞아주시던 그리운 엄마를 생각하는 날이 쌓여간다.
엄마가 없는데 시간이 가는 게 슬프다.
시간이 멈추면 그 또한 견디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래도 저래도 힘든 건 매한가지다.
엄마에 대한 기억과 마음을 적고 그려보려 한다.
생각은 후회를 낳고 후회는 상상과 눈물을 만든다.
나는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무엇이라도 붙잡고 있어야 한다.
간밤엔 엄마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다 잠들었다.
지금이라도 달려가면 버선발로 반겨줄 것만 같은데
엄마는 오늘,
언니와 함께 오순도순 좋아하는 떡국을 드셨겠지.
밤낮으로 자식걱정하시느라 바쁘셨는데
가뿐한 몸으로 깨어 예쁜 꽃 만발한 들길을 거닐고 계시겠지.
작은 텃밭에 오이도 심고 가지도 심고 고추도 심어 매일아침 돌보시겠지.
색연필을 꺼내어 백설공주를 화장시켜 주시겠지.
핸드폰 꺼내어 손녀딸들에게 알콩달콩 문자 보내고 계시겠지.
새로 사귄 친구들과 이야기꽃 피우시겠지.
이제 아픈데 하나 없이 천진난만하게 웃으시겠지.
못다 한 세상구경 아쉬워서 천국유람 다니시겠지.
아들딸 잘 지내라고 불경을 읽으시겠지.
‘잊지마’ 한 땀 한 땀 새겨주신 손수건 바라보며
엄마를 그리고 있는 막내딸 걱정은 하지 마시고
그곳에서 마음껏 행복하소서.
<그리움 한.모.금>
https://youtu.be/oUWoV4eGieM?si=HOCugtiIVDdQ9lu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