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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라반 Jul 14. 2017

해피엔딩

<당신 인생의 이야기>,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나는 처음부터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알고 있었고, 그것에 상응하는 경로를 골랐어. 하지만 지금 나는 환희의 극치를 향해 가고 있을까, 아니면 고통의 극치를 향해 가고 있을까? 내가 달성하게 될 것은 최소화일까, 아니면 최대화일까?

  이런 의문들이 내 머리에 떠오를 때, 네 아버지가 내게 이렇게 물어. "아이를 가지고 싶어?" 그러면 나는 미소 짓고 "응"이라고 대답하지. -230쪽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엘리, 2016)


끝이 좋지 않은 선택은 틀린 걸까. 해피엔딩이면 과정 전부가 행복해지고, 새드엔딩이면 모두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함께한 시간, 순간순간이 즐거웠고 행복했어도 해피엔딩이 아니라면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 했을까. 만약 우리가 끝을 알았어도, 시작할 수 있었을까.


너를 만나기 위해 모든 일을 다시 겪으라면, 나는 그렇게 할 거야. -148쪽(<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문학동네, 2015)


두 소설의 주인공은 고통이란 목적지를 알고도 그 길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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