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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라반 Oct 14. 2021

취미

'너는 취미가 있냐?' 요즘 또래들(20대 후반 사회초년생)을 만나면 늘 나오는 얘기다. 다들 취업만 바라보며 짧지 않은 시간을 견디다 보니,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일-집-일-집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면 점점 지치게 된다. 집에서도 일 생각을 하게 되고, 주말에도 오는 월요일부터 해야 할 일을 고민하게 된다. 더구나 그렇게 고민한다고 일을 더 잘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다들 직장 이외에 몰두할 거리를 만드려고 애쓴다. 취업을 했으니 당장 취미 하나 시작할 정도의 경제적 여유는 있다. 테니스를 치는 친구도 있고, 요가를 한다는 친구도 있다. 등산을 다니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피아노를 배우기도 한다. 다들 그렇게 애써가며 사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복싱을 시작하지 않았나.


내가 보기에 시중에서 나오는 여러 'MZ세대' 공통점들보다 여기에 더 공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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