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고양이 가족을 만났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어미 고양이,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서로 기대 쉬고 있었다. 나는 그 고양이 가족을 구경했고 그 고양이 가족도 나를 바라봤다. 내 걸음에 맞춰서 그들의 고개도 따라왔다.
그 모습이 너무 이쁘고 평화로워 보였다. 핸드폰 카메라를 켜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어미 고양이는 입을 크게 벌려 작고 하얀 이빨을 보이며 "키양"하는 울음소리를 냈다. 두 새끼 고양이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렸다.
고양이 가족의 평화를 카메라에 담으려다, 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