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로니아 찬가>
조지 오웰은 솔직하다. 탄광 노동자를 그릴 때는 그들을 미화만 하지 않고 밥 먹을 때 손에 낀 때나 가까이 가면 나는 악취도 묘사한다. 무언가를 쓸 때 그 속에서 쓴다. 책상에 앉아서 이 책 저 책 뒤적이며 쓰는 글이 아니다. 탄광에서 일하고, 파리와 런던 길거리에서 노숙도 해보고 호텔 음식 일도 한다. 전쟁에 관해 쓸 때는 참전한다.
조지 오웰은 디테일하다. 직접 그 속에 있지 않으면 모르는 사실들을 보여준다. <카탈로니아 찬가>(조지 오웰, 민음사, 2001)에서 스페인 전쟁에 자원한 그는 전쟁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파시스트'가 아니라 '추위'라고 한다. 파시스트 진영에서 탈영한 병사를 보고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청년이었다고 말한다.
직접 그 속에 들어가 쓴 글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