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라반 Aug 19. 2017

댓글부대

<댓글부대> 장강명

<댓글부대>(장강명, 은행나무, 2015)를 읽었다. 내용은 단순하다. 20대 남자 셋이 모여 댓글로 여론을 조작하고 점점 더 큰 일을 꾸미는 이야기다.


장강명이란 작가는 20대 초중반의 마음을 잘 안다. 20대 초중반의 불안, 명확한 대상은 없이 반항하고 싶은 마음, 하지만 결국 무기력함. 장강명의 소설을 읽으면 '나만 불안한 게 아니구나'하고 느낀다.


한 인터뷰에서 장강명은 하루 8시간 글쓰기를 지킨다고 했다. 스톱워치로 시간을 잴정도로 철저히. 다른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일일 노동량을 채운다는 의미라고 했다. 일일 노동시간을 채워야 다른 노동자에게 창피하지 않다는 뉘앙스였다.


작가랍시고 글쓰기는 다른 노동과 다른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건 밥맛이다. 그런 점에서 장강명을 신뢰한다.

작가의 이전글 강남역 중고서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