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경험>, <미래중독자>, <은어낚시통신>
긴 추석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하고 싶다. 책 세 권을 곁에 두고. 유발 하라리의 <극한의 경험>과 다니엘 S. 밀로의 <미래중독자> 그리고 윤대녕의 소설 <은어낚시통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를 재밌게 읽었기에, <극한의 경험>도 망설임 없이 골랐다. 특히 이번 책은, 그의 전공인 전쟁사를 다뤘다는 점에서 읽을 수밖에 없다. 유발 하라리 특유의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과 피식 웃게 되는 위트를 기대한다.
<미래중독자>는 작가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추천하길래 알았다. 인류의 역사를 '내일'을 생각하는 것으로 풀었다길래 관심이 가서 골랐다. 내가 '빅히스토리'를 다룬 책을 좋아해서 더 끌렸다. 긴 연휴 동안 인류의 역사를 한 번 짚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은어낚시통신>은 윤대녕의 <피에로들의 집>을 읽고 골랐다. 그의 소설을 더 알고 싶어 졌다. 윤대녕의 첫 소설집인 <은어낚시통신>부터 시작해서 시간순으로 그의 작품을 다 읽어 볼 생각이다. 한 문학 교수는 문학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내 투정에, 한 작가를 꼽아서 그가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쓴 작품을 시기 순으로 읽어보라고 권했다.
<은어낚시통신>은 20년이 넘은 책이라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다. <극한의 경험>과 <미래중독자>는 새로 나온 책이라 도서관에 없다. 꼼짝없이 사야 한다. 두 권을 합하면 삼만구천팔백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