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의 마음

by 구하늘

생각은 바람 같아서

형태를 입히려면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그 손길에 담긴 시간과 마음.

그렇게 하나의 작은 세상이 된다.


누구나 느낄 수 있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노래로,

이야기로, 그림으로 그린다.

그렇게 작은 이름이 하나 더해진다.


모두가 볼 수 있지만

모두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가끔 잊곤 한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살아서는 마음을 남긴다.

무심한 복사는 이름도,

마음도 조금씩 닳게 한다.

그렇게 다시 바람의 형태로 돌아간다.


마음은 기억할 때 오래 남고,

이름은 기억할 때 오래 전해진다.

더 오래 빛날 수 있도록,

오래도록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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