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먕씨의 하루, 그리고 나고야

잠시, 한국으로.

by Myang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의 5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했었는데 이제는 제법 더워졌다.

낮에는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태양과 높은 기온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뻘뻘 흐른다.

이것이 일본의 蒸し暑(무더위)인 것인가?

여름이 시작되는 달에 나는 한국으로 잠시 떠나기로 했다.

약 한 달여간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오늘의 그 여정의 시작이다.

비행기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공항에 도착해서 스타벅스에 왔다.

일본에 온 후 자주 마시고 있는 아이스 말차 라테를 주문했다.

모바일 오더로 주문을 하면 라벨에 문구 또는 그림을 그려주시는 직원분들이 계신다.

오늘은 아주 귀여운 비행기가 그려져 있었다.

작은 정성에 배시시 미소가 번진다.

기분 좋은 여행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어라?

이제는 한국에 가는 것이 여행이 되었구나.

나의 생활이 변했구나.

일본으로 이주를 온 후, 처음으로 가는 한국이다.

일본에 재류 중이기 때문에 출국심사도 자동이 아닌 출국심사대 쪽으로 가서 재입국 신고를 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신고서를 잃어버리면 VISA를 다시 발급받아야 하는 불상사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던데..

이번에 한국에 가면 그동안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을 원 없이 먹고 와야겠다.

다 먹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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