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인간과 에덴동산

인간창조, 협력자, 에덴동산, 약속

by 티나부

인간창조


그때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창세기 2장 7절)


나는 여기서 '생명의 숨'에 주목했다.

신은 오직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다. 하지만 인간은 흙의 먼지로 빚으셨고 동물(온갖 짐승과 온갖 새들)들은 흙으로 빚으셨다고 천지창조 2장 7절과 19절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신은 인간의 코에 생명의 을 불어넣으셨다고 말한다.

은 누구로부터 온 것인가? 그렇다 인간의 호흡, 즉 은 신으로부터 온 것이다. 호흡을 하지 않고 말을 할 수 없다. 말을 한다는 것은 숨을 쉰다는 뜻이 된다.


신은 인간을 만드시기 전까지 창조하신 창조물에 ㅇㅇㅇ이라고 이름을 호칭하셨다. 빛을 낮이라고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하늘을 만드시고 하늘이라 부르시고 땅을 땅이라, 바다를 바다라 부르셨다. 모든 창조물을 창조하신 후 그 이름을 부르셨다.

하지만 인간을 만드신 후에는 인간이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시고 그대로 그 이름이 되게 하셨다.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고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 그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 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창세기 2장 19절, 20절)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신은 인간으로 하여금 신의 창조 활동에 동참하게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의 창조물에 이름을 호칭하는 것은 오직 신만이 가능한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이 신으로부터 숨을 받은 후 인간도 "말"로써 그 창조의 협력자가 된 것이.


인간의 숨은 신으로부터 온 것이고 말 또한 그 숨으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말에는 신의 창조력의 조각이 함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흔히들 하는 말이 '말조심해라', '말하는 대로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협력자


신은 사랑의 표현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사람을 그 창조의 협력자가 되게 하셨다. 하지만 사람은 에덴동산을 함께 돌볼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에 살로 메우셨다.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 그를 사람에게 데려오시자, (창세기 2장 21절, 22절)


인간의 협력자는 흙먼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인간의 갈빗대 하나로 창조되었다. 최초의 인간은 흙먼지로 만들어졌지만 그의 협력자는 그의 뼈로부터 비롯되었다. 그것은 나와 타인이은 근원적으로 하나이고 나와 타인은 서로 협력자로 창조되었다.

나는 여기서 태극이 떠올랐다.


태극(太極)은 동양의 고대 사상 중 음양 사상과 결합하여 만물을 생성시키는 우주의 근원으로서 중시된 개념이다. <위키백과>


남자와 여자, 나와 타인은 손이 손등과 손바닥으로 이루진 것처럼, 동전이 동전의 앞면과 뒷면으로 이루진 것처럼 둘이면서 하나이고 하나이면서 둘이라는 생각에 닿았다.




에덴동산


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 하나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빚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 (창세기 2장 8절)


그럼 에덴동산은 어떤 곳일까?


주 하느님께서는 보기에 탐스럽고 먹기에 좋은 온갖 나무를 흙에서 자라게 하시고, 동산 한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 (창세기 2장 9절)


나는 여기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 주목했다.


그리고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창세기 2장 16절, 17절)


에덴동산은 모든 것이 풍족하고 죽음이 없는 곳, 고통도 없고 선도 악도 없는 곳이 아닐까? 신이 인간을 위해 만든 신 유토피아(Utopia), 무릉도원이 에덴동산이 아닐까?


선과 악을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부처님은 모든 고통의 원인이 탐진치(貪嗔癡; 탐욕, 진에, 우치)로 보았다. 탐욕은 탐애와 집착, 진에는 분노로 시기와 질투, 혐오와 증오, 우치는 어리석은 어두운 마음이다. 이런 마음들을 알게 하는 나무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바로 인간이 좋다 나쁘다, 높다 낮다, 크다 작다, 많다 적다를 분별을 알게 하는 나무가 아닐까?

그런 마음들은 모두 고통의 원인 되며 그런 고통으로 인해 인간은 국 말라죽게 다.


신은 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아름다운 에덴동산에 가져다 둔 것일까?

어쩌면 그 나무는 창조과정에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었을까?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단, 신은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고통 없이 늘 즐겁고 행복하게 신이 창조한 세상을 기쁘게 경험하길 바라셨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못하게 금지하신 것이 아닐까?

그것은 마치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것들만 주고 싶은 사랑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인간이 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에덴동산에서 쫒겨나는 이야기가 3장에 펼쳐집니다.

3장은 인간의 죄와 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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