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의 마음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연민의 마음은 타인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자애가 잘 되지 않으면 연민도 잘 되질 않고 연민이 잘 되지 않으면 용서도 잘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애가 충분히 되어야 연민도 용서도 할 수 있게 된다.
마음공부를 하면서 못났던 나의 과거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런 못난 나를 버리고 새롭게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못난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내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마치 끌어당겨진 것처럼... (어쩌면 내가 그것을 인식함으로써 그것이 보이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버리고 싶은 모습... 어리석고 미성숙한 모습들... 그것은 마치 우주가 나를 거울치료하는 것 같았다.
자 봐! 니가 얼마나 못났었는지!
라고 우주가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그들을 보는 것이 괴롭게 느껴졌다. 나의 못난 모습을 가진 그들이 무척 싫게 느껴졌다. 그 마음은 나를 힘들게 했다. 괴로웠다. 그것은 마구니였다. 나는 이 마구니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
어느 날 주지스님께서 부르셨다. 부탄의 스님들께서 귀한 차를 보내셨다고 맛보러 내려오라고 하셨다. 따뜻한 차에서 부탄의 스님들이 느껴졌다. 그 향기로운 맑은 차는 부탄의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깊은 산속, 아침의 청정한 자연 속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한 달전쯤 부탄에서 수행하시는 스님들이 오셔서 절에 머물다 가셨다. 그래서 나는 그분들을 몇 번 뵐 수 있었다.)
차를 마시며 나의 괴로움을 스님께 말씀드렸다.
주지스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수행을 한다는 자가 자신을 들여다봐야지 남을 들여다보고 있었구만. 옳다 그르다 분별하는 마음은 괴로움만 만든다.
그 순간, '앗! 나는 남의 눈의 티끌만 보고 내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있었구나.'
나는 옳다 그르다 하면서 내가 스스로 괴로움을 만들고 있었다.
주지스님께서는 자애 명상을 더 많이 하라고 말씀하셨다. 자신을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남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연민의 마음도 낼 수 있고 자비심도 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연민관을 기르는 법;
1. 자기비판을 멈춘다.
2. 내 몸과 마음을 돌본다.
3. 자신에게 격려, 위로, 사랑을 전한다.
* 나를 껴안을 수 있는 사람이 세상을 껴안을 수 있다. 대상에서 떨어져 봐야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연민의 대상에서 떨어져서 봐야 한다.
나는 그간의 잘못된 나의 행동과 마음을 참회했다. 그리고 나에게 말했다.
지금 이대로 괜찮아.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사랑해. 미안해. 용서해. 고마워.
나는 나를 충분히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연민의 마음과 자비로운 마음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 5장에서는 자비와 용서 그리고 왜 타인이 잘 되기를 빌어주는 마음이 나를 위한 마음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