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주지스님께서 자애명상에 대해 설명하셨다. 나는 스님의 지도하에 자애명상을 처음 해볼 수 있었다.
자애명상은?
인간의 본성은 사랑으로 충만함을 알고 자애명상을 통해 자기 자신에게 사랑을 보내고 더 나아가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에게 자비의 마음을 보내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갖게 되는 온갖 일들과 인연들, 스트레스들은 내가 깊은 명상에 들어가는 것을 방해한다. 이것들로 인해 나는 명상 중에 끊임없이 망상과 잡념에 끌려다니고 호흡에 집중하던 나는 사라지고 '에고의 시끄러운 지껄임에 빠져들어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 순간 '아차'하고 알아차림 하고 다시 들숨과 날숨을 바라본다.
명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속이 시끄럽지 말아야 한다. 자애명상은 시끄러운 마음(에고)을 내려놓고 조용히 온전하게 내 호흡을 관찰할 수 있게 했다. '마음', '시끄러운 지껄임', '에고', '가짜 나'라고 불리는 그것을 어떻게 하면 조용히 시킬 수 있을까?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그것을 없애는 것이 답일까?
자애명상 방법은?
명상을 시작할 때 두 눈을 살며시 감고 양쪽 손을 손바닥이 하늘을 보도록 가볍게 양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우선 다섯 번에서 열 번 정도 깊게 들숨, 길게 날숨을 하며 몸과 마음이 명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완시킨다. 그러고 나서 자애명상을 시작한다.
그 방법은 나의 가장 행복한 모습을 떠올리며 자기 자신에게 사랑의 염송을 보내고 나서 가족과 이웃을 위해서도 사랑의 염송을 보내는 것이다.
내가 모든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사랑, 사랑, 사랑, 자비, 자비, 자비
자신을 위한 염송을 충분히 보낸 다음 가족, 이웃, 형제, 친구들의 가장 행복한 모습을 떠올리며 사랑의 염송을 보낸다.
O O 이 모든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사랑, 사랑, 사랑, 자비, 자비, 자비
충분히 염송을 보내고 나면 내 심장은 사랑과 감사로 충만해지고 시끄러웠던 마음은 편안하게 잠을 자는 듯 조용해진다. 평온하다. 그다음 자연스럽고 편안한 호흡을 하며 나의 들숨과 날숨을 바라본다. 관찰한다.
호흡이 편안한지 여부, 코끝에 닿는 공기의 감촉과 흐름, 들숨과 날숨 때 몸의 반응들... 오직 호흡만을 바라본다. 그렇게 알아차림을 계속하다 어느새 나는 잔잔한 평온 속에서 깊은 명상에 들어가 있다.
마음이 물이라면 마구 흔들리며 출렁이던 물이 흔들림 없이 고요히 멈춰 청정하고 투명하게 빛난다.
나는 이 자애명상이 호오포노포 정화명상과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오포노포노는 '미안해', '용서해', '고마워', '사랑해'이 네 마디 말로 잠재의식을 정화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이 사랑의 말들은 타인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 아이'인 잠재의식에게 하는 것이다. 잠재의식의 기억(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모든 기억들... 조상의 기억들까지)을 정화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자애명상도 이와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오포노포노란? 호오포노포노는 화와이어로 호오(목표), 포노포노(완벽함)이며, 완벽을 목표로 수정을 하는 것, 즉 잘못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는 고대 하와이 인들의 용서와 화해를 위한 문제 해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호오포노포노는 전통적인 기법에서 발전시킨 행태로, 하와이의 인간문화재로 인정받은 치료사인 모르나 나라마크 시메오나에 의해서 개발되었다. 이후에 이하레아카라 휴 렌 박사에게 전수되었다. - 위키백과 -
호오포노포노는 우니히피리(Unihipili 아이, 무의식=내면의 아이)를 없애는 것이 아니고 정화한다. 마치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따뜻한 말로 위로하고 사랑을 전한다. 그동안 돌보지 않았음을 사과한다. 내 앞에 펼쳐진 모든 문제들이 나로 인한 것임을 인정하고 내 책임임을 받아들이고 정화하면 내 앞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오포노포노 전문가인 휴 렌 박사는 그의 저서들을 통해 말하고 있다.
자애명상을 통해 자신에게 사랑과 자비의 염송을 보내고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사랑과 자비의 염송을 보내어 자신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는 이 명상 활동이 정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자애명상 후에 호흡명상에 들어가 알아차림 수행을 한다.
흔히들 '수행자들에게는 마구니가 따른다.'라는 말이 있다.
나 역시 마구니라고 생각되는 사건들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4장에서 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