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는 여수 남쪽 바다 끝자락에 자리한 섬으로, 푸른 파도와 해풍이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나는 몇 해 전, 봄꽃이 한창일 때 거문도를 찾았다. 그때는 짐이 많고 이동이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싶어 차량을 함께 싣고 들어갔다.
처음에는 ‘차량 선적’이라는 과정이 생소했지만, 한 번 경험하고 나니 그 편리함을 절대 잊을 수 없었다.
아래 주소를 통해서 거문도 차량선적 방법과 요금 정보를 확인할수 있다
거문도 여행은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만으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섬의 규모와 관광지를 고려하면 차량을 가져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실제로 나는 첫날 숙소에서 등대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다가 배차 간격이 길어 시간 낭비를 했던 기억이 있다. 반면 차량을 가져간 여행에서는 이런 제약이 없었다.
시간 절약: 짧은 일정에도 섬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짐 보관의 편리함: 차량 트렁크에 카메라 장비, 간식, 여벌 옷을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다.
가족 여행 적합성: 아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여행에서 장거리 도보 이동을 줄일 수 있다.
차량 선적은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나는 ‘가보고 싶은 섬’(island.haewoon.co.kr)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했다. 절차는 간단하지만, 차량 정보와 번호판을 정확하게 입력해야 한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한다. 거문도는 보통 여수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날짜와 시간을 지정하고, 승선 인원 및 차량 정보를 입력한다.
결제 후 예약 번호를 확인한다.
예약이 끝났다고 바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차량 선적은 출항 1시간 전까지 터미널에 도착해야 하고, 차량 등록증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배에 차량을 올릴 때는 선원의 지시에 따라 천천히 진입하고, 주차 브레이크를 반드시 채워야 한다. 나는 초행길이라 조금 긴장했지만, 선원이 손짓으로 안내해 주어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다.
요금은 크게 여객 요금과 차량 선적 요금으로 나뉜다. 내가 이용했을 때(여수 출발, 편도 기준)는 다음과 같았다.
여객 요금: 일반석 기준 15,000원~20,000원
차량 요금: 경차 30,000원대, 승용차 40,000원대, SUV 50,000원 이상
주말과 성수기에는 요금이 다소 올라가며, 왕복 티켓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조기 매진이 많아 최소 1주일 전 예약을 추천한다.
거문도행 배편은 여수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다. 터미널에는 매표소, 대합실, 식당, 편의점이 있어 대기 시간도 불편하지 않았다.
여수에서 거문도로 가는 배편은 하루 1~2회 운항하며, 계절과 날씨에 따라 시간표가 변동된다. 내가 갔을 때는 오전 7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 두 차례 출항이 있었다.
자가용 이용 시 터미널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주차 요금은 시간당 부과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여수 시내버스 2번, 6번, 7번, 8번 등을 타면 된다.
여행 시기: 봄과 가을이 가장 쾌적하다. 여름은 더위와 성수기 인파를 고려해야 한다.
숙소: 섬 내 게스트하우스, 민박, 펜션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으므로 사전 예약이 필수다.
준비물: 편한 운동화, 선크림, 모자, 바람막이를 챙기는 것이 좋다.
추천 코스: 거문도 등대, 백도, 녹산등대, 불탄봉 등은 필수 방문지다.
식도락: 갈치조림, 해삼, 전복 등 해산물 요리가 신선하다.
현금 준비: 일부 상점과 식당은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다.
차량 선적 여행을 마친 후, 나는 다시 대중교통만으로 거문도를 여행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편리함 측면에서는 차량이 압도적이었지만, 선적 비용이 적지 않다는 점은 단점이다.
그러나 가족 단위 여행이나 촬영 장비, 캠핑 용품을 많이 가져가는 경우라면 비용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거문도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섬이지만, 차량을 함께 가져간다면 여행의 자유도가 훨씬 높아진다.
배편 예약과 차량 선적 절차는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한 번 경험해 보면 다음 여행에서도 같은 방식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특히 시간 제약 없이 섬 곳곳을 누비고 싶은 여행자라면 차량 선적은 필수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