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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미 (그 시절만의 가치)

무슨 가치를 추구해야 하나?

by 한서

여러분은 무슨 가치를 추구하고 계신가요?

요즘에는 추구미라는 것이 핫 키워드입니다

'추구'와 '미(美)'를 합친 말. 자신이 지향하는 미적 스타일이나 이미지를 가리킵니다.


이 단어는 요즘 생겼지만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각자의 추구미를 지녔었습니다.


저는...


7살에는 부모님께서 주신 1,000원이

세상에서 가장 큰돈인 줄


8살에는 받아쓰기 100점이

세상에서 제일 대단한 일인 줄


14살에는 이제부터 만나는 친구는

평생 동안 함께하는 친구인 줄


16살에는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는 줄


19살에는 수능이

대한민국 사람들 전부가 관심 있는 줄


20살에는 대학에서 장학금 받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인 줄


22살에는 남자가 따야 하는 자격증 중

가장 가치 있는 자격증이 군필 자격증인 줄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그 당시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는

아무런 감정도 주지 못합니다.

1,000원, 받아쓰기 100점, 친구,

노스페이스, 수능, 장학금, 군필...


결국 세월이 지나면 무용지물인데

그냥 살아야 하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변하지 않았던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나라는 가치


7살 때 1,000원으로 떡볶이와 불량식품을 먹으며

행복했던 나


8살 때 받아쓰기 100점 받으면서 부모님께

칭찬받았던 나


14살 때 친구들을 만나면서

사회성을 길렀던 나


16살 때 비록 노스페이스를 입지 않아도

왕따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나


19살에는 수능을 준비하면서

수능생들의 고통과 아픔과 어려움을

공감해 줄 수 있는 나


20살에는 장학금을 받으며

나도 내 전문분야에서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얻은 나


22살에는 말로만 들었을 때는 두려웠으나

막상 닥치면 해낼 수 있음을 깨달은 나


지금도 저는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몇 년 아니 1년만 지나도

그 가치는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게 될 수 있죠.


하지만 수많은 가치를 추구하면서

'나'가 성장했고 '나'라는 시그니처 인물이 되었으며

'나'만이 할 수 있는 스토리들이 생겨났습니다.


마음껏 추구하십시오!

그리고 성장한 '나'자신을 바라보십시오!


세상은 일관된 잣대로

여러분을 규정하고 판단하려 하나

여러분은 존재 자체만으로 가치 있고 소중합니다.


여러분의 일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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