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4달 4일 차 소감문을 냅니다.

콩잎시리즈 17-"당신의 자존감을 결정할 권리 남들에게 주지 마세요"

by 윤슬





자신의 가치를 자기가 만든 예술작품이나 창작물 또는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연계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한가?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직업적인 경험에서 나온 대답을 들려주자면 당신은 더 큰 곤경에 빠지게 된다. 수치심이 당신을 조종하고 삶을 지배하기에 딱 좋은 조건이 갖춰진다. 당신은 자존감을 결정할 권리를 남들에게 넘겨줬다.


-브레네 브라운 [마음 가면] 83페이지에서-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작가님들께.


이상하게 쓰다 보니 노래 가사처럼 들리네요.^^

줄기차게 글을 써오다가 필력인가요. 이런 것이요. 힘이 빠져버린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글을 쓰는 것이 즐겁지가 않은 것입니다. 이게 브런치 작가가 된 지 4개월이 지나서 그런 건지.

(다시 말씀드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브런치의 새로 바뀐 시스템 때문인지요...)


여러 작가님께서 댓글 혹은 글로도 언급해 주셨는데요. 전에 말씀드린 에디터 선정이유 말고도 후원하는 것에 관해 조심스레 한마디 덧 붙이고 싶습니다. 일단 여러 글로 미루어 보아 브런치스토리팀에서 후원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해 준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브런치스토리 안에서는 글 쓰는 공간만 제공할 뿐 후원하는 분들이 작가들이라는 것입니다. 작가님 주머니 털어서(표현이 좀 거친가요? 선동하는 것도 아니란 점 말씀드릴게요.^^) 또 다른, 후원하라는 작품을 선정해 주면 거기에 하라는 것입니다.


이후 생각해 보니 제가 한 가지 브런치에서 알고도 간과한 사실이 있는데요. 브런치 글 안에는 광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는데요. 일개의 전문가가 아닌 제가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만은 브런치스토리팀도 수익이 없나 봅니다. 그래서 지정해 주고 후원하라는 것이 아닌가 저의 좁은 소견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작품들이 더 많이 쓰여서 많은 작가들이 탄생되길 바라는 것이겠지요. 그냥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어 버렸네요.

글을 쓰는 것이 즐겁지가 않고 브런치의 바뀐 정책 말고 제가 브런치 작가된 지 4달 4일 차에 느낀 것은 이것입니다. 브런치 안에는 주로 에세이류와 정보글이 주류이고 소설이나 시등등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제가 다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어떻게 보면 저 포함해서 수기글? 같은 것이 참 많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때론 가독성 좋은 짧은 글로 마무리하거나 지나치게 주류에 편성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어떤 분의 글에 누군가 단 댓글입니다.(이해한 의미로 간단히 옮깁니다.)


"이 세상은 비주류의 1%가 선택되기는 힘들어도, 알아봐 준다면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1%의 비주류다."


그러니 저 포함 브런치 작가님들 이번 시스템 교체와 더불어 힘이 빠지거나 주류에만 편성되어 글을 쓰기보다 작가님 자존감을 결정한 권리를 남들에게 넘겨주지 않은 글쓰기로 함께 나아가기로 해요.^^




벌써 8월도 중순에 접어드니 오늘 낮에는 바람이 조금은 가을을 담고서 불더군요.

여기저기서 이른 가을 향기 소식을 글에 담아 보내주시니 제 마음도 설렙니다.

편지를 띄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급하게 글을 쓰는 것은, 갑자기 그냥 간절히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버텨내시거나 힘든 직장이나 가정이나 인관관계에 지친 분들이 생각이 나면서 그냥 [너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어떤 일이 생겼어도 그 일은 모두 당신 탓이 아니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브런치 안에서 만나서 얼굴은 당연히 모르고요.(유명 작가님 빼고)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2023년이라는 동시대에 만나서 교류하고 있으니 그리고 가끔은 댓글로 바로바로 소통하고 있으니 우리는 정말 큰 인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말 사랑을 듬뿍 담아 이 편지를 보내드리고 같이 힘을 내십시다.


남은 여름도 잘 마무리하시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며, 자신을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당신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적은 밑반찬으로 물에 말아 드시더라도 식사 거르지 마시고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십시오. 날씨가 많이 덥지만 오늘도 라임 오렌지 나무가 그려진 편지지에, 파란 하늘빛을 담은 봉투에 넣어 물풀로 당신만이 보실 수 있도록 밀봉하여 보냅니다. 당신이 이 편지로 환히 웃음 짓는 모습 그려보아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계묘년 8월 16일 새벽 0시 58분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그대만의 윤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