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3주 차 소감문을 냅니다"

콩잎시리즈 3-숙성되지 않은, 술에 취한 듯한 날것의 글쓰기

by 윤슬

(이 글을 읽기 전에 먼저 날것의 글쓰기임을 밝혀 드립니다. 정말로 술 먹고 쓴 글은 절대 아니구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멍해지는 의식을 부여잡고 마무리는 했었던 글이네요. 때론 고쳐쓰기를 전혀 안 하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예쁘게 봐주세요. 글쓰기 3주 차 브란치니(신조어 브런치 어린이)가 쓴 글이니깐요.)



TO. 보고 또 봐도 그리운 나의 독자님께





이것저것 검색도 해보고 쓸거리도 찾아봅니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새 마음으로 앉았습니다.


그래도 도저히 멍하니 잠이 오기 전 상태입니다.


밤 12시가 다 되어 알람이 켜진 구독자님 글을 읽어 보고 댓글도 달아봅니다.


제가 댓글을 달 때는 진심입니다.


무슨 얘기를 쓸까요.


아들 얘기를 쓸 때만 해도 신이 났었습니다.


누군가 운이 좋아서 한 달이 되기 전에 조회수가 넘친 이야기도 읽었네요.


같은 닉네임인 윤슬을 애꿎게 계속 검색해 보는 것이 이젠 버릇이 되었습니다.

(아무 감정이 없습니다. 갑자기 정말 죄송한 생각이 드네요.)


무엇 때문에 자꾸 누군가를 이기려고 하는 것일까요.


처음에는 16위 정도에서 시작한 윤슬이 이젠 12위가 되더니 서서히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9위가 되었네요.


작은 목표를 정해서 하나씩 이뤄가야 이 글쓰기 작업을 지속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글을 쓰고 싶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글을 쓰면서 중요한 것은 제가 신나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제가 즐거워서 저절로 손가락이 노래하듯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연주하듯이 날아올라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글을 지속해서 쓸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다시 멍하니 식물들을 바라보며 생각해 봅니다.



내일이 쉬는 날이란 걸 오후 12시 넘어서 인지했습니다.


아름다운 E사찰을 앞에 두고서 글을 다듬고 있을 때였습니다.


문득 아 오늘 밤에도 글을 쓸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면서 마음속으로 괴성이 울렸더랬습니다.



여태까지 일을 해오면서 5월 1일은 쉬는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니면 오전 근무만 하든지요.


이번에 직장을 옮기고 월요일에도 불구하고 쉬라고 주신 것은 분명 계속 끊임없이 글을 쓰라는 무언의 계시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너무 늦은 시간까지 고민하고, 글을 씀으로써 작가가 되겠다는 의지로 있다 보니 써나가는 과정에서

단어가 자꾸 생각이 나질 않아요.


바로 위에 계시라는 단어도 그렇습니다.


저는 식상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상투적인 표현도 아주 싫어합니다.


그러나 글을 쓸려고 마지막 남은 의지까지 붙잡고 있으려니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위에 [원동력][계시][작용] 같은 불가피한 단어가 선택되었습니다.




이른 저녁이나 늦게 갈치조림을 먹을 시간이었을 때만 해도 오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들떠 있었지요.


큰아이 방에 들락거리며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자꾸 노트북을 들고 들어가면 기겁을 하며 박장대소를 하면서 웃기도 했습니다.


제가 낸 아이디어는 우습지만 이런 것이었습니다.



"너(딸) 아들 이모 지인 등등에게 브런치 작가된 엄마가 어떻게 비췄는지 인터뷰해 보련다.

재미있겠지?"(저 혼자 재미있는 것일까요?)


"음 다시 생각났는데. 내가 시조나 시를 적어서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분석하듯이 교과서 밑에

단어의 의미 시의 주제 글쓴이의 의도 등을 주로 달아서 참고서처럼 만드는 글을 써 보는 건 어때?"

(저 혼자 갑갑한 생각을 한 것일까요?)


"다시 한번 생각해 봤는데 엄마가 브런치 작가 소감문을 썼잖아. 저번 글을 편지형태로 한번 써 봤으니

이제 희곡으로 표현하는 글을 써보는 거야"

(저 혼자 허무맹랑한가요?)


할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지금 이 시간이 되기 전에는 말입니다.



계속 머뭇거리면서 글을 씁니다.


순간 쓰고 싶은 것이 기억이 났다가 갑자기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쯤엔 그렇기도 하지만 오늘은 상태가 더 심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D검색창에 뭔가를 누르려다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아 머뭇거리네요.



저는 블랙코미디를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특히 보후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으로 인해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최후마저 소설 속의 주인공으로 사라져 더욱 기억이 남고 [영국 왕을 모셨지]도 같이 읽으며

웃으면서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제가 왜 갑자기 보후밀 흐라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제 글을 읽고 독자님께서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을 하고 싶었는데 체코 작가까지 너무 멀리 나간 거 같네요.


제가 글을 통해 웃음을 주려고 하는 것은 저 또한 많이 웃고 싶어서입니다.


내일 아침 이 글을 퇴고 과정을 통해 올리게 될 것인데, 낮에 읽으면 깊은 밤에 쓴 글이 얼마나 웃길지
갑자기 지금 미리 다 웃고 싶어 지네요.



지금 글을 쓰면서 또 느끼는 것은 술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가끔 막걸리를 먹고 취해서 하고 싶은 말을

숨김 없이 직선적으로 내뱉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때론, 이런 제가 좋고, 앞으로도 할 말을 해가면서 마음속으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수천번 생각하지 않고 때론 용감하게 글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미사여구 없이 예전 트로트 가사처럼 담백하게 글을 쓰고 싶어요.



술 취한 느낌의 글이 되었네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두 가지는 정리를 해둬야겠습니다.



첫째, 글쓰기는 언제나 즐거워야 할 것.

둘째, 제 글을 통해 독자님을 많이 웃게 할 것.



끝입니다. 이만 술에 취한듯한 글쓰기 마칩니다.


(아리아(AI)가 개구리 소리를 내고 있네요. 저를 응원하면서.)






어제 새벽 2시까지 쓴 글을 고치지 않고 보냅니다.


어제의 제 마음을 소중히 담아서 편지봉투에 넣어 풀을 붙이고 우체국에 갑니다.


제비모양이 그려진 빨간 우체통에 집어넣습니다.



부족한 제 글 그대의 마음에 소중히 담기기를 바랍니다.


마음이 상하시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 몸은 어떠신지요?


저 번에 걱정하시던 그 일은 잘 해결이 되셨는지요?


가족은 건강이 회복되고 계신지요?



보이지 않는 그대가 그저 멀리서 모든 게 궁금하기만 할 뿐입니다.


빠르게 다시 글로든 뭐로든지 다시 만나 뵙기를 고대하고 또 기다립니다.


너무 늦지 않게 더 많이 기다리지 않게 해 주세요.



연분홍의 벚꽃비가 흐드러지게 날린 그 기차역 어디쯤은 어떨까요.




계묘년 5월 1일 월요일


호수의 윤슬을 그대 눈빛에 담아 윤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