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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Jan 17. 2024

"글쓰기에 대한 글들이 나는 유독 좋다."

글쓰기에 대한 2024년 1월 17일의 내 생각




글쓰기에 대한 글들이 나는 유독 좋다.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고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용히 읽어나가는 것이 참 재미있다. 글을 더 자주 써야겠다. 의미 있는 글을 지향성을 가지고 써야겠다. 여러 가지 깊은 고민들이 글 속에 묻어난다. 나도 글에 대해 생각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 꼭 어떤 사건을 두고서가 아니라도 글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을 즐긴다.


그러면 나는 어떨 때 글을 쓰게 되는 걸까. 첫째는 가장 감정이 요동칠 때이다. 그때는 직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다 생각할 때다.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선택을 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 한정된 부분의 수입에 경제적인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등등이다. 다음은 쓸 일이 꼭 있는 기쁜 일이나 운동을 하고 났을 때 특별한 체험을 했을 때이다. 마지막으로는 일기처럼 아무 생각이 없어도 의무감으로 글을 이어 나갈 때가 있다.


모든 글쓰기는 장점이 참 많다. 감정이 요동칠 때는 쓰고 나면 마치  쓰나미가 몰아치고 난 뒤 부산물이 떠 다니다 모두 가라앉고 마는 것처럼. 예가 좀 그럴싸하지 못하지만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강한 자각이 온다. 나를 객관적으로 위에서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그런 맛에 글을 더 자주 쓰게 된다. 누구의 도움도 필요치 않고. 최근 어떤 분의 글에서 괜히 사람들에게 얘기해서 인간관계를 끊어낸 것이 몇 트럭이 된다고 했을 때 마음속으로 웃음이 났다. 혼자서 생각하고 삭히기에 지독한 내향인인 나는 글쓰기를 취미로 가진 참 행복한 사람이다.


9개월동안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쓰면서 내가 고쳐나가야 할 것들을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마치고 싶다. 평소에도 즉흥적이고 틀에 박힌 것을 아주 싫어하는 내 성향이 글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아주 빠르게 언제든지 쓰고 싶을 때 쓰고 멈춘다는 것이다. 이젠 쓰고 싶을 땐 언제든지 쓰되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자주 글쓰기를 멈추진 않지만 하기 싫어지면 그냥 손을 대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글을 써야지... 써야 할 텐데... 하면서 한없이 늘어지고 마는 것이다. 운동 가기 싫어지는 것과 똑같다. 시간을 정하고 무조건 움직이지 않으면 게으름의 끝장을 보게 된다.


그리고 가장 경계해야 할 것. 남과 비교하는 것. 그냥 내 속도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힘을 빼고 남을 의식하지 않고 써나가자. 때론 그런 용기가 내게 필요하다. 누가 글을 하루에 많이 올리면 싫어하지 않을까. 남의 글은 읽지는 않고 지 글만 싸대는 인간은 아닐까.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잣대를 들이대면 너는 브런치에 글을 오래도록... 그래서 결론은 꾸준히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글을 써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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