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사이

떠나며

by 천백희


이런! 십만 원은 아니지만 수하물 비용만 5-6 만원 정도가 나왔다. 우체국 택배는 30킬로까지 만 이천 원이던데, 미리 알아놓고 붙였으면 좋았을 것을!

그럼 숙소에서 편하게 바로 받았을 텐데!


서울 오기 전엔 미리 집으로 싹 다 보내야겠다.

두 번 보내도 이것보단 싸잖아… 황당함의 연속이다. 그걸 뒤늦게 안 나도 황당하고, 그럼에도 크게 기분 안 나쁘고 마냥 힘든 나도 웃기다.


에휴 그래도 올 땐 편히 올 수 있겠다.

공항 탑승 대기 중인데 진짜 무거워서 어깨가 이미 빠개진 거 같다.

제주공항에서 숙소까진 어떻게 가지…!

특히 버스 탈 때 너무 민망할 거 같다. 어떻게 저 짐을 한 번에 다 올린담.


급하게 짐 싸기의 후유증….

그래도 유럽여행처럼 돌아다니진 않으니까 갈 때만 좀 고생하면 숙소에선 뿌듯할 거 같다.

올 땐 진짜 꼭 세 번에 나눠서라도 보낸다 내가…

왜냐면 저 짐들을 한꺼번에 다 보내면… 미래의 내가 서울에서 한 번에 다 못 옮길 듯하기 때문이다.

수하물을 붙이고 당떨어진 나를 맞이하는 김포공항 내의 카페. 짐이 여전히 무거워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친구가 준 리유저블 컵홀더도 함께. 그래도 달달하게 마셨더니 조금은 기운이 난다.
설레는 여행길의 시작, 탑승구에서

이제 탑승이 30분 남았는데, 카페모카 한 잔 마시고 나나 졸리다. 원래 기내에서 글 쓰려고 했는데 짐 다 올려놓고 자야겠다. 이따 또 전쟁을 치르려면 말이다.

이제 체력이 전이랑 달라서 이런 여행도 이게 진심 마지막이 아닐지 싶다.

물론 1월 발령이면 시간상도 이게 마지막이겠지만!

나중엔 당 떨어져서 힘든 이 순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겠지. 떠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의 여행은 정말 괜찮을까?

비행은 아무렴 창가자리가 최고지. 일찍 와서 창가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저녁 비행이라 아름다운 일몰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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