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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호진 Sep 12. 2023

소중한 자연

치유의 숲

소중한 자연




'마음의 문을 열면 바람의 빛깔도 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가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마음을 열어 자연을 본다면 바위와 나무 그리고 새들도 세상을 느끼고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해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자연을 이해할 수 있다면 자연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인간의 가장 위대한 경전은 자연이 아닐까. 하늘에서 바라본 산맥과 강줄기는 자연스럽다. 

자연은 한자말로 '自然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그대로의 상태를 말한다. 노자는 '무위자연'을 말하면서 '사람은 땅을 본보기로 하여 따르고, 땅은 하늘을 본보기로 하여 따르고, 하늘은 도를 본보기로 하여 따르고, 도는 자연을 본보기로 따른다'라고 했다. 결국 사람이 자연을 본보기로 하여 따라가라는 가르침을 펴고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자연은 그 자체로 경전經典이라고 했다. 그들은 글자로 기록하거나 책을 통하여 배우는 것보다 직접 자연 속에서 경험하면서 스스로 느끼고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을 가장 가치 있는 배움이라고 여겼다. 적어도 얼굴 흰 자들에게 땅을 빼앗기고 죽임을 당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들에게 자연은 교육 장소이자 삶의 현장이었다. 뭔가를 인위적으로 가르치는 것보다는 할아버지, 아버지가 살아가는 방식과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 것이 교육이었다. 모든 자연이 가르침이 대상이었다. 그들은 자연이 선물을 기꺼이 받았으며 자연에게 맑은 마음으로 보답했다.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았다. 


우리가 자연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자연 또한 우리를 소중히 여기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자연의 섭리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땅을 파헤치고 자연이 스스로 정화할 수 없는 독성 강한 오염물을 마구 버린다면 언젠가 자연 또한 우리를 삶 밖으로 내동댕이칠 것이다. 우리는 큰 공장이나 자동차 또는 전쟁이 지구를 오염시키고 파괴한다고 생각하지만 매일 조금씩 지구를 파괴하는 것은 각 개인의 잘 못된 생활이 모여서 지구 오염을 더 가속화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대자연의 반격을 잊어선 안 된다. 대지의 생명체에게 위협을 가하는 일을 지금 멈추어야 한다. 
자연의 건강이 곧 나와 우리의 건강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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