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온라인 쇼핑몰 도전기 5
온라인 가게는 이제 좀 식었다. 보름 정도를 온전히 하루하루를 투자했다. 이미지 편집하기, 동영상 만들기, 인스타 가입, 유튜브 가입 등. 온라인 세상에서 살았다. 뭐가 뭔지 무엇을 먼저 해야 되는지 정신이 없었다. 유튜브에서는 <돈 잘 버는 사람들>이 말하길 '이것을 해라' '저것을 해라' '이렇게 하면 망한다' '이렇게 하면 한 달 만에 대박 난다' 온갖 말로 유혹을 하고 있었다.
마침내 내 돈 10만 원을 마음껏 굴렸던 광고회사의 여자분이 전화가 걸려왔다.
그분은 대리였다.
명함을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카톡을 가입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는 없다.
대리님이 아내 다음으로 친구가 되었다.
여자대리님은 반갑게 인사를 했다.
"대표님, 잘 지내셨어요? 저 00 광고 회사 000입니다."
"아 네 고생 많으셨죠. 제가 보니까 제 상품이 많이 노출되고 클릭수도 많던데요."
"ㅎㅎㅎ 맞죠. 상품은 좀 팔렸나요"
"네~~ 주문은 없었구요. 그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리님"
"클릭당 500~700원 정도 되는 광고를 했는데. 어쨌든 노출은 많이 되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어요. 그리고 대표님 이제 오늘 저녁에 돈은 소진이 됩니다. 앞으로 더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아하 돈이 문제죠. 하고 싶은데"
"그럼 다른 상품으로 한 번 더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요. 그럼 포인트로 돈을 만들어 놓을 테니 다음 주부터 시작해 봅시다. 내가 상품을 정해서 카톡으로 알려드릴게요. 그럼 그때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 대표님 감사합니다. 대표님 굉장히 영리하세요. 제가 할 말을 다 해 주시니"
결국 또 약속을 하고야 말았다. 에라 모르겠다. 끝까지 가는 거다. 1년은 해보고 된다 안되다 해야지.....
오늘부터 글쓰기와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병행하기로 했다.
아침부터 시작되는 나만의 업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하루가 돌아갔다. 아내는 저 양반이 뭘 하는지 눈이 동그래져 물었지만 나는 웃어넘겼다.
"응 책 보고 또 글쓰기 하고 그러지 뭐. 마당에 풀도 뽑아야 하고 화단 정리도 해야 되고...."
아내는 눈치를 채지 못했다. 다행이다.
다음 주에 입금할 돈을 준비하는 것이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