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언제나 마음은 태양

교육의 목적과 학습

by 김호진

교육의 목적과 학습



영화 속에서 태커레이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실천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려고 시도하지만 가장 가까운 동료교사들로부터 무모함을 지적받는다. 왜 그렇게 애쓰는가? 적당하게 시간을 때우고 졸업시키면 그만이지 않은가? 폭력적이고 막돼먹은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는가?


그러나 태커레이 선생님은 곧 어른이 되는 아이들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다. 먼저 자신을 변화시키고 아이들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한다. 자신이 변하지 않고 남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그것은 구호나 공허한 말로써 끝날 가능성이 많다.

남을 변화 시키고자 한다면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을 태커레이 선생님은 몸소 보여주었다.



교육의 근본 목적은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것이다. 그것이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다.

하지만 현대의 제도교육에서는 온갖 방해 요소들이 뒤죽박죽 엉켜 있다.

정치적 어젠다, 학생 인권, 교권, 노조, 부모들의 열망과 지난 친 간섭, 또래 간의 경쟁과 다툼, 최근에는 학교폭력문제, 교육활동 이외의 교사의 잡무 등 방해요소들로 어지럽다.


하지만 교육의 핵심은 학생과 교사의 관계다. 학생들이 학습하지 않는다면 교육은 없다. 학교도 존재할 이유가 없다.


나는 가끔 이런 문제를 생각하곤 했다.
학교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그 원인은 무엇인가?
교육을, 학교를 고칠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 바람직할까요?
학교를 세운다면 어떤 학교를 만들까?
학교 건물의 모양과 구조는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을까?
모두가 꼭 학교에 가야 하는 걸까?
시험제도는 있어야 할까요? 시험제도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교육 분야에 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면 어디에서부터 시작할까?


학습은

학교교육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학습은 장소와 시간을 초월하여 일어나고 있다.

학습은 학교와 교육과정이라는 형식적 무대 밖에서도 일어난다.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있고 호기심 가진 학습자와 가르치는 사람만 있다면 어디든 학습은 일어난다. 여기서 가르치는 사람은 교사가 아니어도 된다. 어쩌면 또래 집단의 리더에게서 더 빨리 배움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기도 한다.


본질적 과제는 학생과교사의 관계가 원활히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혁명은 제도적으로 행정적으로 일어나서는 성공할 수 없다. 교육혁명은 교실, 교사와 학생에서부터 즉 아래로부터 혁명이어야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


가장 근본적인 단계로

교육의 초점을 학생이 학습을 하고 싶은 의지가 생기고 실제로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맞춰야 한다. 그다음으로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하는 교사의 역할이다. 여기서 교장의 역할은 학교 내에 교사들이 이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학교는

첫째, 학생의 삶을 생각하는 곳이어야 한다. 너무 똑같은 학교 모양, 사각형의 건물과 교실. 어느 건축학자는 감옥 같은 학교라고 했다. 실제로 교도소를 짓는 방법이랑 비슷한데 심지어 건축비도 비슷하다고.

학교라는 곳은 아이들의 삶을 사는 곳이다. 삶 속에서 학습이 일어나기도 하고 다양한 사회생활을 위한 기초 경험을 쌓기도 하고 인간관계의 체험을 하는 곳이다. 그러한 중요한 공간은 아름다운 정원처럼 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들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또한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가장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하여야 할 곳이다. 왜냐,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니까. 아이들이 어떤 존재로 성장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지니까. 교육의 성공이 바로 선진국으로 가는 단 하나의 길이기 때문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제도와 철학, 과학, 예술이 척박한 환경에서 발전되리라 기대해서는 안된다.


둘째, 교사가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

교사가 행복하지 않다면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이 올바르게 일어나겠는가? 교사가 불안하고 교육 이외의 일로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든다면 그것은 낭비 중에 낭비다. 교사가 학생과의 교육과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주변 조직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부모 단체, 교육행정, 교육지원청, 지역사회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학교교육이 살아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