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온라인 쇼핑몰 도전기 9
김천시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 강좌에 신청을 했다. 온라인 마케팅이라는 강좌가 있었는데 중급과정이라는 것을 보고 신청을 했었다.
오늘이 그 첫날이다.
강의를 하시는 분은 컴퓨터 다루는 것이 거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처럼 움직였다. 강사는 젊은 남자로 온라인 스토어도 운영하면서 블로그와 인스타, 유튜브 그리고 온라인 마켓팅에 대해 여러 곳에서 강의를 한다고 했다.
네이버 블로그와 네이버 스토어, 블로그 마켓 등은 서로 같은 그룹이니까 친하다고 했다. 그래서 네이버 정책을 잘 안다면 어느 정도 노출은 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네이버가 추구하는 정책, 생각을 벗어나지 않고 잘 따라야지 즉 자신들이 추구하는 규칙에 맞게 입력하여야 너의 상품이나 블로그를 상위에 노출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거대하고 비밀스러운 왕국처럼 느껴졌다.
블로그는
첫째, 컨셉을 즉 주제를 잡고 쓴다.
둘째, 드러나게 광고나 상업성을 드러내는 단어는 피한다.
셋째, 광고를 하더래도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게 꾸며야 한다.
넷째, 키워드, 연관어가 되는 단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만들어 블로그를 완성한다.
다섯째, 사진을 많이 사용한다.
등등.
따라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설명까지 하니 3시간이 10분처럼 흘러가 버렸다. 정신을 너무 집중한 나머지 머리가 갑자기 능력을 벗어나 빙빙 도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사이버 세상은 도대체 어디까지 인지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감을 잡을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10년 전에 책을 읽으면서 어느 날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내가 아는 것이 얼마나 될까?
강가에 모래밭에 있는 모래 알갱이 중에서 작은 모래 알갱이 하나 정도만큼은 알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내가 더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지고 세상은 점점 더 넓어져만 갔기 때문이다.
김진명 작가는 고등학교 때부터 도서관의 책을 다 읽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대학교 때도 그랬을 것이다.
나도 처음에도 다독이었지만 지금은 깊이 있는 책을 여러 번 읽는 쪽이 되었다. 다시 볼 때마다 달랐다. 내가 더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한다.
여하튼 온라인 강사와의 첫 만남에서 이렇게 깊이 빠져 들었으니 앞으로 또 기대가 된다. 파워블로그가 되는 그날까지...
그런데 나는 어디 전문성을 가진 것이 없다. 무엇을 주제로 블로그를 쓸지 막막하다.
요리, 맛집투어, 여행 등 특색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에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