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호진 Oct 03. 2023

마음은 반대되는 것에 자력을 느낀다

오쇼의 가르침 1

마음은 반대되는 것에 자력을 느낀다



한 비행사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는 친구와 캘리포니아 상공을 날고 있었다. 

"보라! 저 아름다운 호수를 보라. 나는 호수 근처에서 태어났다. 저 마을이 내가 자란 곳이다."


그는 친구에게 호수 근처 작은 시골 마을을 가리켰다. 

"난 저곳에서 자랐다. 난 어린 시절 호숫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놀곤 했었지. 낚시가 내 유일한 취미였어. 그런데 호숫가에서 놀고 있을 때 파란 하늘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곤 했었어. 그때마다 난 언젠가는 높이 나는 비행사가 되는 꿈을 꾸곤 했었어."


이제 그의 꿈을 실현되었다. 나이가 많은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기쁘지 않았다.  

호숫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놀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나는 언제쯤 은퇴해서 저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게 될 것인가?'


모든 일이 이와 같다. 

어린 시절에는 빨리 자라기를 바란다. 어른이 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노인들은 말한다. 

낙원은 어린 시절에 있었다고, 아름답던 꿈의 동산을 그리워한다. 

마음은 소유하고 있는 것은 무가치해 보이고,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은 가치 있게 보이게 만든다.


명상은 바로 이러한 마음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참고도서: 오쇼 저, 류시화 옮김, <오쇼의 장자강의 1, 삶의 길 흰구름의 길>, 청아, 2015, pp65~66.


<제목 이미지 출처:Pixabay>

매거진의 이전글 시기와 질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