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인가 서울로 간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우리 마음속에 질투하는 마음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면.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안다면. 하고 이야기를 꺼냈었다.
시기와 질투는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지 못하고 외부의 대상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선망에서 시작되는 마음의 형태이다. 부러움이라고 하기도 한다.
선망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저 사람은 가졌다. 내가 저 사람보다 못할 게 뭐야. 나도 가져야 된다는 생각을 말한다.
어쩌면 우리의 교육이 그것을 조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경쟁에서 이기는 교육으로 치닫다 보니 시선을 자기 내면의 세계가 아닌 외부의 세계에 더 치중하게 되었다. 자꾸 다른 사람이 가진 것,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모방하기도 한다.
언제나 마음은 '그것이 더 좋다', '그 직업이 더 좋아', '저 학교가 더 좋아'라고 한다.
그것은 사람들과 이 사회가 기준을 정한 것일 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획득하려고 달려든다. 결국 사회의 작동 원리는 경쟁이 된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 바로 경쟁 사회의 작동 원리가 바로 선망 즉 부러움이다.
그러다 노력해도 가질 수 없게 되면 '시기'하는 놈이 미음 속에 싹튼다. 거기서 더 들어가면 모함을 하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시기하는 대상을 매장시키려 하기도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상대적으로 우월해졌다고 에고는 작동한다. 원초적 죄악인 이 '시기'는 자신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지 못하고 남에게 돌릴 때 등장한다.
지옥이란 바로 마음속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동요다.
내가 무언가 몰입하여 정진할 때는 평온하다.
히말라야 동굴에 간다고 마음이 소란이 멈추겠는가.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간다면 잠시도 생각이 멈추지 않고 소란할 것이다. 미쳐버릴 수도 있다.
어떤 현자는 시장에 있으면서도 마음을 고요하기만 하다. 온전히 자신의 내면의 세계에 집중하고 자신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의 동요를 즉시 알아차리는 사람이다.